첼리스트 송인정, 연주회 수익금 전액 소아환자 위해 쾌척

서울아산병원에 “소아환자 치료비에 써 달라”

첼리스트 송인정씨는 최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연주회를 갖고, 연주회 수익금 전액 700만 원을 소아환자의 치료비에 써달라며 2일 서울아산병원에 전달했다.

지난 6월 17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린 솔로 연주회는 입장권을 판매하지 않는 대신 병마와 싸우고 있는 소아 환자들을 돕기 위해 선착순 입장으로 전석 자율기부로 운영되었으며, 이를 통해 총 7백만 원의 후원금이 모아졌다.

첼리스트 송인정씨는 “성당이라는 경건하지만 열린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정통 클래식 음악을 즐기고, 우리사회 어려운 이웃을 함께 뒤돌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연주회였다”고 말했다.

특히 송씨는 “이번 기부금은 저 혼자가 아니라 연주회에 참석한 관객 수백 명의 사랑이 하나로 모아진 것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환자에게 전달되어 하루 빨리 완쾌해 건강한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음대를 거쳐 보스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03년 12월 뉴욕 카네기홀 데뷔 독주회를 통해 호평을 받은 첼리스트 송인정씨는 미국 보스턴 시빅 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로 활동하다 2008년 귀국해 매년 다양한 주제의 독주회로 국내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송씨는 현재 벨루스 현악4중주단과 서울솔리스트 첼로앙상블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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