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의사(醫師) 장기기증자, 20주기 추모식 열려

“내 안에는 감사한 당신이 있어요”“의사 뇌사장기기증 고 음태인을 기리는 20주기 추모 음악회에 사회를 맡은 이 에스더입니다.”

다소 긴장된 표정의 중년 여성의 인사를 시작으로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6월 20일 낮 12시 30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로비에서 다른사람의 간을 이식 받은 환자들이 음악회를 연 것. 올해는 5명에게 생명을 나눠주고 떠난 국내 1호 젊은 의사 故 음태인(당시 25세)씨의 추모 20주년이라 의미를 더했다.

양철우 장기이식센터장은 “이식 받고 건강하게 생활하면서 여가로 악기 까지 연주하는 환자들을 보면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도 희망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마음에 음악회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뇌사장기기증이 더욱 활성화되어 보다 많은 환자들이 장기이식으로 새 삶을 살며 서로 감사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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