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연구 근거에 입각해 재정립해야"

박규현 교수 '대뇌혈류와 두통 침 이용한 접근방법' 하버드대 특강
침분야 권위자 Ted Kaptchuk교수 "기감요법 놀랍고 효과 인정"

리미 번스타인 교수의 연구소에 있는 금경모형과 자동수치침관, 기감요법의 재료들.   
▲ 리미 번스타인 교수의 연구소에 있는 금경모형과 자동수치침관, 기감요법의 재료들. 
  
2013년 4월 15일 보스톤 마라톤 중에 3명의 괴한에 의한 폭발 사건이 있어 세 명이 사망하고 100명 넘게 사상자들이 발생하는 끔찍한 일이 있었다.

2013년 4월 17일 하버드의과대학에서 ‘대뇌혈류와 두통을 침을 이용하여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를 두통의 연구가인 Rami Burstein교수의 초청으로 특강을 했다. 약 30여명의 하버드 교수들이 참석해 1시간 30분에 걸쳐 진지하게 진행됐다. 4월15일 보스턴 폭파사고 때문에 하버드대학병원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막상 연구소에는 별다른 동요가 없었다.

Rami Burstein교수는 2011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초청을 받아 편두통의 발생기전에 대한 특강을 한 분으로, 연자가 좌장을 한 인연으로 통증과 침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Rami Burstein 교수가 귀국 전에 고려수지학회 본사를 찾은 일도 있고, 고려수지학회에서는 금경 모형과 손의 기맥 모형을 하버드의대에 보낸 일이 있다.

2012년 Medical Acupuncture에 발표된 ‘근거에 입각한 침연구- 부제 중국침과 고려수지침의 비교’를 바탕으로 특강의 요청을 받았던 것이다. 특강 2시간 전에 Rami Burstein 교수의 주선으로 Ted Kaptchuk 교수와 시간을 가졌다. 1985년 마카오에서 5년간 침술을 배우고 하버드대학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는 분으로 침의 영역에서는 내로라 하는 분이라고 했다. 한 시간 삼십 분간의 대화와 진단과정을 경험한 Ted 교수는 놀랍다는 이야기를 반복해 했다. 서로 의견을 나누는 중에 직접 행했던 기감요법에 놀라움을 표하고, 그 효과를 인정했다.
1985년 중국 마카오에서 5년간 침을 연구하고 현재 하버드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침의 영역, 위약 효과에 대한 이론을 제시한 교수.   
▲ 1985년 중국 마카오에서 5년간 침을 연구하고 현재 하버드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침의 영역, 위약 효과에 대한 이론을 제시한 교수. 
  
Ted 교수와 의견을 나눈 후 한 시간 삼십 분 동안 강의를 했다. 강의 중에 질문도 있었지만 진지한 모습으로 경청했다. 강의의 내용은 구체적인 두통환자의 증례를 바탕으로 서양의학적 바탕으로 진단을 하고 치료를 하는 데도 문제가 있지만, 오늘날 침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침치료를 위한 진단의 기준이 침의 이론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했다. 두통의 병력을 바탕으로 좌우 어느 쪽이 문제이지를 알고 관련돼 있는 장부를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선 고려수지침에서 제시하는 진단기준에 따르는 것이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고, 이 이론과 진단방법을 사용하면 침을 의과대학생과 의사들에게 6개월만 하면 기초이론을 확립해 시술할 수 있다고 했다. 많은 시간과 금전적 희생을 감수하고 배운 침술의 활용이 어려운 것은 원칙 없는 교육의 탓이고 이는 이를 전수하고 가르친 이들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여태까지 해 온 것을 살펴 보면 진단의 근거가 객관화돼 있지 않고 그것을 바탕으로 침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 저자가 1982년부터 체열측정기를 이용한 상응부위 실험, 부돌촌구맥을 사용하는 근거를 대뇌혈류측정기와 기능성자기공명영상으로 얻어 밝힌 관계를 설명하면서 고려수지침의 이론, 진단방법, 치료도구와 치료원칙, 효과판정의 과정을 설명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바른 것을 볼 줄 알고 들을 줄 아는 그들의 태도에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Ted 교수는 미시간 학회 중에도 중요한 내용을 이야기 했고, 연자의 질문과 보충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침의 연구는 과학적 바탕으로 재정립돼야 한다는 것을 참가자들이 느끼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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