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대표는 사과발표문에서 “지난 금요일 온라인상에 공개된 당사 영업사원과 대리점사장님과의 음성녹최록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환골탈태의 자세로 인성교육 시스템과 영업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웅 대표는 “영업현장에서의 밀어내기 등 고질적 관행을 인정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대리점주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우선 대리점피해자협의회에 대해 경찰 고소를 취하하고 대리점 자녀 장학금지원 제도와 대리점 고충기구를 도입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리점 지원방안으로는 인센티브 도입과 500억원의 상생기금을 마련, 거래처 영업활동을 지원토록 하고 대리점 자녀 장학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의 주식 처분 의혹에 대해 김웅 대표는 “개인적으로 은행 채무가 있어 증권거래소에서 처리한 걸로 알고 있을 뿐 자세한 사항은 모른다”고 답했다. 또 이번 사태에 대한 홍 회장의 책임을 묻는 질의에 대해 “홍원식 회장은 회사의 임직원 신분이 아니라 대주주이며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대표이사인 본인에게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대리점주 폭언 사태 이후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자 홍 회장은 자신의 소유 주식 70억원어치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한편 이번 남양유업의 대국민사과를 접한 누리꾼들이 반응은 대부분 냉랭하다. 국민보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또 단순히 금액을 증액해 대리점을 지원하는 것은 한시적일 뿐이며 밀어내기를 방지할 장치 마련도 내용의 구체성이 없어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올 초부터 대리점주의 피해사례가 인터넷에 떠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에 대해 김웅 대표와 임직원들이 몰랐다는 점 역시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장은 본사에서 물량을 떠넘기지 않더라도 남양유업의 소위 '군대식' 기업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영업현장에서 다시 무리수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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