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10 여 명의 연자들이 발표를 하여 열띤 토론이 있었지만 침연구의 문제점을 해결하지는 못하였다. 학술대회에 참가했던 저자는 모든 연자들의 발표가 끝나면 질의응답을 하였다. 침연구를 위한 기본의 참고 문헌이 무엇이냐를 물었을 때는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없었다. 내경에 언급된 ‘미세한 침을 일정한 부위인 침자리(경혈)을 일정한 경로(경락) 위에 찾아서 혈류의 조절과 에너지의 조절(기로 표현)하는 것은 불균형화된 상태를 균형의 상태로 돌리는 것’이라고 첨가 발언을 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의아해 하였다. 지금까지 해 온 침연구의 근거가 뚜렷하지 않았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기능성자기공명영상으로 기전을 밝히려 했지만 미흡함이 많았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많은 질환이 침으로 도움을 받는다고 보고하였지만 막상 진단의 문제에 있어선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 많은 이들이 중국침의 진단을 바탕으로 한다고 하지만 중국침의 진단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밝히라고 하면 사진 (四診) 이라고 하지만 그 자체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안구를 관찰하고, 혀, 얼굴을 관찰하고 맥진을 한다고 하지만 그 자체가 표준화되어 있는가를 물었을 때 명확한 답변을 들 수가 얿었다.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 대학의 클라우디아 위트 교수가 통계를 이용해서 편두통, 긴장형두통, 관절염, 요통등의 자료를 통계를 이용해서 관절염의 치료효과가 다른 것보다 다소 우월하다고 했을 때 그 이유를 정확히 제시하지 못하였다. 결국 진단의 표준화가 되지 않은 자료를 바탕으로 효율을 논한다는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했다. 많은 이들이 침에 관심이 있어 오랜 기간을 많은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고 배움에도 불구하고 임상에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은 과학적으로 침을 연구하지 않은 이들의 책임이 중함을 지적했다. 오래 전의 뜻글자로 적혀있는 문헌을 현대 과학용어로 해석하지 못하여 의미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행하는 침연구는 시간과 경제적 낭비가 될 뿐이라고 지적하였다. 하버드대의 헬렌교수는 연결조직(connective tissue) 와 침의 관계에 대한 발표를 했는데, 침을 찌르는 부위가 연결조직이겠지만 그것이 침과 관련되어 있다는 근거를 어디서 찾을 수 있는 지를 지적하였다. 이런 분위기에 때문인지 휴식 시간에 많은 참가자들이 저자에게 접근하여 왜 침을 사용하는 것이 어려운지를 물었다. 저자가 발표한 포스터의 내용를 살펴보면 그러한 문제들을 풀 수 있는 근거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침은 이론이 정립되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표준화된 진단법과 표준화된 치료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침의 효능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질문의 영향으로 많은 이들이 저자에게 관심이 있기에 침의 역할, 진단방법, 치료방법, 연구방법에 대해 설명하니 듣는 이와 보는 이들이 고려수지침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특히 의사인 프랭크씨(Dr. Frank Yurasek, PhD (China), MSOM, MA, Lac)는 1985년 고려수지침을 배웠다고 하면서 기본 단계의 치료법을 이용한다고 하면서 기감요법과 염파요법의 시술을 보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시카고에서 강의와 연수회(워크샾)을 개최하고 싶다고 했다. 침연구에 진짜침, 가짜침, 위약효과에 관하여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기감요법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진짜침과 가짜침의 구분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었다. 침자리의 특이성에 대한 논란도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또 침연구를 위해 많은 비용을 감내하는 fMRI 의 연구는 방향 설정이 잘못되어 있다는 것도 지적했다. 하버드대학병원의 방사선과 Bruce Rosen 교수팀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이 협동하여 요통에 대한 연구를 기능자기공명을 이용한 영상으로 하겠다고 계획은 세웠지만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요통의 원인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진단기준도 없이 무작정으로 연구를 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란 것도 지적하였다. 침자리에 대한 의문도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된 장부를 파악한다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침연구는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현대의학의 영역에 침이 접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2편의 포스터로 발표된 것으로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정확한 위치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고려수지요법의 상응요법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상응요법의 의미를 강조하였다. 오랫동안 지적한 일이지만 상응부위의 개념만 활용해도 침의 영역은 넓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했다. 서양의학 역시 상응개념을 넘지는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구의 10%정도 되는 두통의 진단에 상응부위를 이용해서 진단하는 과정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포스터를 살펴 보았다. 두통의 위치는 환자의 말에만 의존해서는 정확한 부위를 정할 수 없다. 상응점을 이용하여 병변부위를 정확히 하여도 많은 치료의 효율을 올릴 수가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동양에서 사용하는 경혈과 경락보다는 고려수지요법의 기혈과 기맥의 정확성, 기혈과 기맥을 바탕으로 새로 제시된 금경혈과 금경맥의 우수성을 설명하면서 침의 이론, 침의 역할, 진단의 문제점, 치료의 문제점과 연구의 문제점들을 알아 보기 쉽게 도표로 설명하고, 서금요법과 금경요법의 판단기준을 대뇌혈류의 변화로 입증된다고 이해하고는 모두 놀라워했다. 침을 과학적으로 연구하지 않으면 돼지우리에 던져진 진주로 남을 것이기에 모두 열린 마음로 침연구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침구연구의 허상을 여실히 들어냄을 실감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
||
대뇌혈류와 두통 2013년 4월 15일 보스톤 마라톤중에 3명의 괴한에 의한 폭발 사건이 있어 세명이 사망하고 백명넘게 사상자들이 발생하는 끔찍한 일이 있었다. 2013년 4월 17일 오후 5시 하버드의과대학에서 “대뇌혈류와 두통을 침의 이용하여 어떻게 접근 할 것인가?”를 두통의 연구가인 Rami Burstein교수의 초청으로 특강을 했다. 약 30여명의 하버드 교수들이 참석하여 1시간 30분에 걸쳐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4월15일 보스턴 폭파사고 때문에 하버드대학병원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막상 연구소에는 별다른 동요가 없었다. Rami Burstein교수는 2011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초청을 받아 편두통의 발생기전에 대한 특강을 하신 분으로, 연자가 좌장을 한 인연으로 통증과 침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고, Rami Burstein 교수가 귀국 전에 고려수지학회 본사를 찾은 일이 있고, 고려수지학회에서는 금경 모형과 손의 기맥 모형을 하버드의대에 보낸 일이 있다. 2012년 Medical Acupuncture에 발표된 ‘근거에 입각한 침연구- 부제 중국침과 고려수지침의 비교-‘을 바탕으로 특강의 요청을 받았던 것이다. 특강 2시간 전에 Rami Burstein 교수의 주선으로 Ted Kaptchuk 교수와 시간을 가졌다. 1985년 마카오에서 5년간 침술을 배우고 하버드대학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는 분으로 침의 영역에서는 내로라 하는 분이라고 했다. 한 시간 삼십 분간의 대화와 진단과정을 경험한 Ted 교수는 놀랍다는 이야기를 반복해 하였다. 서로 의견을 나누는 중에 직접 행했던 기감요법에 놀라움을 표하고, 그 효과를 인정하였다. Ted 교수와 의견을 나눈 후 한 시간 삼십 분 동안 강의를 했다. 강의 중에 질문도 있었지만 진지한 모습으로 경청하였다. 강의의 내용은 구체적인 두통환자의 증례를 바탕으로 서양의학적 바탕으로 진단을 하고 치료를 하는 데도 문제가 있지만, 오늘날 침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침치료를 위한 진단의 기준이 침의 이론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했다. 두통의 병력을 바탕으로 좌우 어느 쪽이 문제이지를 알고 관련되어 있는 장부를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이를 위해선 고려수지침에서 제시하는 진단기준에 따르는 것이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고, 이 이론과 진단방법을 사용하면 침을 의과대학학생과 의사들에게 6개월만 하면 기초이론을 확립하여 시술할 수 있다고 했다. 많은 시간과 금전적 희생을 감수하고 배운 침술의 활용이 어려운 것은 원칙 없는 교육의 탓이고 이는 이를 전수하고 가르친 이들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여태까지 해 온 것을 살펴 보면 진단의 근거가 객관화되어 있지 않고 그것을 바탕으로 침을 사용하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것을 바로 잡기 위해 저자가 1982년부터 체열측정기를 이용한 상응부위 실험, 부돌촌구맥을 사용하는 근거를 대뇌혈류측정기와 기능성자기공명영상으로 얻어 밝힌 관계를 설명하면서 고려수지침의 이론, 진단방법, 치료도구와 치료원칙, 효과판정의 과정을 설명하여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바른 것을 볼 줄 알고 들을 줄 아는 그들의 태도에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Ted 교수는 미시간 학회 중에도 중요한 내용을 이야기 했고, 연자의 질문과 보충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침의 연구는 과학적 바탕으로 재정립되어야 한다는 것을 참가자들이 느끼는 분위기였다. |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