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내시경 이용, 폐쇄시술 국내 첫 성공

강남세브란스 이두연 교수팀, 심한 폐기종 환자 2명에 적용해 잇따른 성공 거둬

심한 호흡곤란을 겪고 있던 폐기종 환자들에게 기관지내시경과 기관지 폐쇄기구(와타나베블로커)를 이용한 기관지폐쇄시술을 적용시켜 증상을 호전시킨 사례들이 국내 처음으로 잇달아 보고돼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두연 흉부외과 교수팀(흉부외과 함석진·백효채 교수, 호흡기내과 장윤수·김상용 교수)은 심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54세와 60세 남성 폐기종 환자에게 전신마취 후 폐 일부를 절제(이하 폐용적 감축술) 방식 대신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한 기관지폐쇄시술을 시행,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얻어냈다고 7일 밝혔다.

수년전부터 폐기종 증세로 약물치료를 받던 최성열(가명·54세·남성) 씨는 올해 2월 기흉까지 겹쳐 타 병원에서 흉관삽입술을 받았으나 지속적인 공기누출 및 폐기능 저하현상이 발생해 이두연 교수팀을 찾아왔다.

이 교수팀은 정밀검사를 통해 폐용적 감축수술이 필요하다 판단했으나, 환자 폐 공기누출이 너무 심하고 폐기능이 지극히 불량, 수술 적용이 어려운 상태였기에 기관지내시경을 이용해 공기 누출이 의심되는 좌측상엽의 위전엽 및 위후엽기관지에 기관지 폐쇄기구(와타나베블로커)를 삽입하여 계속되는 공기누출을 막았다.

환자는 곧바로 안정적인 호흡상태를 유지했으며 경과가 좋아 시술 후 5일 만에 퇴원했고 정기적인 외래진료를 받고 있다.

김창호(가명·60세·남성)씨도 수년간 폐기종으로 안정가료 및 약물치료를 받던중 최근 갑작스런 호흡곤란 증세로 이두연 교수팀을 찾았다. 김 씨는 시술 전 실시한 폐기능 검사에서 FVC(폐활량) 2.58L(예측치의 63%), FEV1(1초간 강제호기량) 1.19L (예측치의 37%)을 보여 지극히 불량한 호흡상태를 보였다.

이두연 교수팀은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해 폐기종이 심한 우측 하엽기관지에 5개의 기관지폐쇄기구를 삽입했으며 이후 김 씨가 겪던 운동성 호흡곤란은 크게 완화됐다.

김씨는 퇴원 1개월 후 시행한 폐기능검사에서 FVC 3.79L(84%), FEV1 1.66L(52%)을 나타냄으로써 시술 전에 비해 증세가 크게 호전됐음을 보여줬다.

이두연 교수는 “지금까지 폐기종이 심각한 환자에게 전신마취 후 폐 일부를 절단했던 폐용적 감축술을 시행했으나 합병증과 사망률이 높다는 단점을 지녔다"며 "이번에 사용한 기관지 폐쇄기구는 폐기능이 매우 불량한 폐기종 및 기흉환자를 대상으로 국소마취 후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하기에 시술이 매우 간단하며 뚜렷한 효과를 거둘 수 있기에 바람직한 치료방법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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