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500만달러 받고 중국에 병원수출

중국 이싱市와 검진센터 합작경영 계약 체결

세브란스-이싱시 건진센터 합작경영 계약체결   
▲ 세브란스-이싱시 건진센터 합작경영 계약체결 
  
정부가 병원수출 산업에 힘 쏟고 있는 가운데 연세의료원이 실질적인 성과를 처음으로 일궈내며 중국에 진출하게 됐다.

연세의료원(의료원장 이철)은 24일 중국 이싱시 인민정부 및 중국 건설회사 강소중대지산그룹(이하 ‘중대그룹’), 한국의 대표 IT기업 ㈜네패스와 함께 이싱시 실버타운(동궤 양생단지) 내에 ‘이싱 세브란스 VIP검진센터(가칭)’를 합작 경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른 여러 병원들이 진행 중인 MOU 체결 수준을 넘어 경영자문 및 브랜드사용료 등 실질적인 큰 성과를 국내 처음으로 일궈낸 이번 계약 체결식에는 이철 연세의료원장, 왕중소 이싱시 서기, 담의량 중대그룹 회장, 이병구 ㈜네패스 회장, 보건복지부 김원종 보건산업정책국장 등 관계자를 비롯해 40여 명이 참석했다.

운영에 관한 자문과 브랜드 제공, 필수 운영인력 파견의 대가로 5년 동안 총 500만불의 수수료를 받게 되는 이번 계약을 통해 연세의료원은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을 운영하며 쌓아온 최신의료시스템 노하우을 바탕으로 한 자문을 제공하고, 건립이 완료되면 ‘세브란스’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운영하게 된다. 건립에 소요되는 재원은 중대그룹과 ㈜네패스가 전액 투자한다.

이에 국내 보건의료산업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현지 진료행위에 필요한 의사면허 인정 등 정부 간 협조가 필요한 행정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이번 합작경영 계약은 세브란스의 우수한 의료시스템을 세계로 수출한 사례로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세브란스가 한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서 병원수출을 통해 국익을 창출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의료 브랜드를 상승시키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브란스와 이싱시와의 합작경영 계약은 지난해 10월 18일 4자 간에 체결된 ‘이싱시 실버타운 내 VIP 검진센터 및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에 기반한 것으로, 최근 건강검진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중국 현지 주민들을 위해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싱시에 건강검진센터가 건립되면 강소성, 안휘성, 절강성을 잇는 장삼각지역 및 화동지역(상해, 소주, 무석, 남경 등)의 최상위 고객층을 대상으로 마케팅 영역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개발을 맡은 중대그룹도 이싱시 외에 청도 및 해남 등 중국 강남 주요지역으로 실버타운 체인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인 만큼 사업파트너인 연세의료원의 의료컨설팅 협력사업도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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