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은 뇌혈관 확장 작용을 차단시켜 편두통 치료에 사용되기도 하며 평활근을 이완시켜 기관지 천식에도 효과가 있으며, 지방분해 촉진, 이뇨작용 등의 효과도 있어 의학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카페인이 우리 몸속에 들어오게 되면 중추신경이 흥분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대뇌 피질에 작용해 정신기능, 감각기능 및 운동기능을 일정 시간 활발하게 만들어 주는 각성효과 때문에 피로감과 졸림을 없애준다. 이대목동병원 서정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하지만 우리 몸에 필요 이상의 카페인이 들어 올 경우 초조감, 불면증, 얼굴 홍조, 정교한 운동이나 지능적 활동에 대한 장애가 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전체적인 흥분 작용으로 강직성 경련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카페인은 그 성분이 든 음식을 계속 찾게 되는 습관성 중독이 강해 본인도 모르는 사이 1일 권장량 이상을 섭취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8~12세 사이 어린이들의 카페인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1일 평균 약 57mg 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콜라 같은 음료와 초콜릿을 통해서였다. 서 교수는 “무심코 먹는 음료와 과자를 모두 합치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된다”며 “음료에는 카페인뿐만 아니라 과당이나 설탕도 들어 있기 때문에 비만이나 영양불량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미국과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 힘들겠지만 우리나라 소아청소년도 탄산음료나 커피맛 음료와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와 초컬릿, 커피맛 성분의 과자, 케잌등의 군것질거리가 많아지면서 카페인 섭취량 또한 늘어나고 있다. 성인에게 있어서 카페인 1일 권장량은 400mg이다. 소아청소년은 이보다 더 적어 몸무게 1kg 당 2.5mg이다. 김 모군의 몸무게가 60kg 이면 1일 권장 카페인 소비량은 150mg 이다. 에너지 드링크는 약 65mg의 카페인을 합유하고 있어 김 군의 경우 하루 두 병이 적정 섭취량이 된다. 특히 청소년들은 성인에 비해 카페인에 대한 대응력이 낮은 편이라는 것. 서 교수는 "성인이 몸속에서 카페인의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5~6시간인데 비해 청소년은 이보다 짧다"며 "같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청소년들 몸속에 더 오랜 시간 카페인이 머물며, 청소년들이 고카페인 음료를 남용할 경우 심장발작, 안절부절, 두통, 위통, 오심을 일으키고 현기증과 식욕감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 교수는 또 “청소년기에서 20대 초반사이에는 뼈에 무기질이 침착하는 시기로 골 형성에 중요한 시기”라며 “이 시기 유제품 보다 고카페인의 음료를 마시게 되면 카페인의 이뇨작용에 의해 뼈로 가는 칼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뼈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고 성인이 되어 골다공증이 오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카페인에 의한 각성효과는 오래가지 않고 의존하다 보면 오히려 불면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며 “잠을 깨기 위해서는 방안의 환기를 통해 선선한 공기를 마시거나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혈액 순환을 촉진 시켜 주고 비타민 C가 들어 있는 오렌지, 귤 등의 신선한 과일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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