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위기의 제약사, 생존방법은-신약개발!"

복지부, "연구개발+신약개발 제약사 우대방침"
제약업계, "정책추진에 앞서 환경조성부터..."

복지부 최희주 건강보험정책관은   
▲ 복지부 최희주 건강보험정책관은 "앞으로 국내 제약사가 살아 남는 길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신약개발을 하는 기업 만이 이에 해당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이러한 기업을 우대하고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해 신약개발에 큰 무게를 두는 등 향후 제약사의 생존전략을 소개했다. 
  
앞으로 치열한 국내 제약시장 환경에서 살아남는 길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신약개발을 하는 제약사' 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복지부의 '약가인하' 정책에 대한 추진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특히 국내외적인 제약환경이 녹록치 않은데서 비롯된다. 그 환경은 '한미FTA비준안 통과-건강보험 재정 악화-국민 약품비 부담 가중' 등에 따라 복지부가 약가인하에 초강수를 둘 수 밖에 없고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같은 일련의 정책이 중점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 복지부 약가인하 정책 추진의지...그 어느때보다 강해

복지부가 지난 '8.12-11.1 약가인하 조치' 등 모두 2회에 걸쳐 일괄약가인하 정책을 발표한데는 ▲2010년 건강보험 재정 1조3천억원 적자를 비롯, 2015년 5조8천억원의 적자, 오는 2020년에는 무려 17조원의 적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 하기위한데 따른 것이 가장 큰 이유에 해당된다.

더욱이 제약사와 제약업계 등이 그토록 최소 3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달라고 하는데도 왜 약가인하 정책을 지금 이 시기에 추진하려 하는가에 대해 복지부는 ▲약품비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고령화, 만성질환자의 증가 등 의료비 폭발의 임계점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나아가 복지부는 ▲제약산업의 옥석을 가릴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 이와 관련 복지부는 제약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크고 새로운 시장 창출 가능성도 높으나 국내시장에 안주해 국제경쟁력이 미흡하다고 전제,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근본적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는 것.

■ 복지부, 국내 제약사 옥석가리고 경쟁력 강화위해

약가인하 정책을 실무선에서 핸드링 하고 있는 복지부 최희주 건강보험정책관<사진>은 지난 11일 국회 이재선 복지위원장 주최 '약가인하 독인가 약인가' 국회세미나에서 "보건의료계의 리베이트에 대한 수법이 날로 지능화 돼 가고 있다"고 지적, "이를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2번에 걸쳐 약가인하 정책을 마련, 이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는 등 약가인하 정책추진에 흔들림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나아가 최희주 국장은 "앞으로 국내 제약사가 살아 남는 길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신약개발을 하는 기업 만이 이에 해당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이러한 기업을 우대하고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신약개발에 큰 무게를 두는 등 향후 제약사의 생존전략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복지부 류양지 보험약제과장이 밝힌 국내 신약개발 제약사는 약 17개 품목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신약개발은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등을 비롯, ▲뇌졸중 치료제 신약개발과 관련 임상실험 중인 신풍제약 등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으며, 결국 국내 제약사는 신약개발 만이 척박한 제약환경에서 살아 남는 길임을 실질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국내 개발 신약, 17호 '제약사-제품-주성분-효능, 효과-허가일' 등 현황

1)에스케이케미칼(주)-선플라주(제품명)-헵타플라틴(주성분)-항암제(위암:효능, 효과)-1999.7.15(허가일자)

2)(주)대웅제약-이지에프외용액-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당뇨성 족부궤양치료제-1997.3.4

3)동화약품공업(주)-밀리칸주-(질산홀뮴-166)-항암제(간암)-2001.7.6

4)(주)중외제약-규록신정-발로플록사신-향균제(항생제)-2001.12.17

5)(주)엘지생명과학-팩티브정-메탄설폰산제미플록사신-항균제(항생제)-2002.12.27-UD FDA 허가(20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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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구주제약(주)-아피톡신주-건조밀봉독-관절염치료제-2003.5.3

7)씨제이제일제당(주)-슈도박신주-건조정제슈도모나스백신-농구균예방백신-1995.1.26

8)(주)종근당-캄토벨정-벨로테칸-항암제-2003.10.22

9)(주)유한양행-레바넥스정-레바프라잔-항궤양제-2005.9.15

10)동아제약(주)-자이데나정-유데나필-발기부전치료제-200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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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부광약품(주)-레보비르캡슐-클레부딘-B형 간염치료제-2006.11.13

12)대원제약(주)-펠루비정-펠루비프로펜-골관절염치료제-2007.4.20

13)에스케이케미칼(주)-엠빅스정-염산미로데나필-발기부전치료제-2007.7.18

14)일양약품(주)-놀텍정-일라프라졸-항궤양제-2008.10.28

15)보령제약(주)-카나브정-피마살탄칼륨삼수화물-고혈압치료제-201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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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신풍제약(주)-피라맥스정-피로나리딘인산염, 알테수네이트-말라리아치료제-2011.8.17

17)(주)제이유더블유중외제약-제피드정-아바나필-발기부전치료제-2011.8.17

■ 제약-의약품도매업계, "정책추진 앞서...환경조성이 선행돼야"

복지부의 이같은 약가인하 정책에 대해 제약 및 의약품도매업계(이하 제약업계)는 "정부의 경제(산업)정책의 목표가 과거에는 재벌 및 대규모 기업 중심의 성장위주 정책에서 최근들어 일자리 창출 중심으로 이전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복지부에 정책노선의 전면적인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제약업계는 "경제대국인 일본의 경우 약 10년간에 걸쳐 약가보호정책을 추진한 뒤 제도를 도입 시행에 들어갔다는 점을 복지부가 간과하고 있다"면서 "정책추진에 앞서 약가인하에 따른 정부의 육성책을 마련 최소한 시뮬레이션을 한 다음 제약업계와 충돌없이 동반해서 상생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말해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의 졸속추진에 대해 문제가 심각함을 이같이 지적했다.

따라서 제약업계는 내년 4월부터 본격화 하는 약가인하 정책을 재고 최소 3년 정도 유예기간을 거쳐 육성책을 추진해 나가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복지부 최희주 건강보험정책관이 제약업게의 건의에 대해 이를 수렴, 오는 12.10일 보완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한 만큼, 제약업계는 복지부의 보완책에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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