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힘 뭉쳐, 약사법개정 반드시 저지"

홍준표-김진표 여야 대표, "약사법 개정은 국회에서"
전국 女약사대회 개최...1200여 약사 운집 결의 다져

  
제34차 전국 여약사 대회가 24일 2018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1200여명의 약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치권 주요인사도 대거 참석해 약사법 개정 반대운동에 큰 힘을 실어줬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정부에서 국민의 편의성의 일환으로 약사법을 개정하려는 것은 국민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가져올 것"이라며 "정책의 최종적인 결정권자는 정부가 아닌 국회"라며 특유의 어법으로 약사법 개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질세라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약사법 개정에 반대한다는 한나라당의 입장은 두고볼 일이다"며"민주당은 약사법 개정에 대해 반대한다.지금 복지부가 부칙으로 열어준 의약외품 품목도 위험한 부분이 있다.결코 의약품이 약국외판매로 확대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약사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 약사법 개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약사법 개악 저지를 위한 우리의 각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약사들의 굳은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신성숙 대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대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의약품 약국외 판매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우리의 결의를 다지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회장은 이어 "이곳 평창이 국민의 염원을 바탕으로 두 번의 실패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것처럼 약사 회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구 회장은 격려사에서 "평창은 2018년 재23회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역사적 장소"라면서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국민들의 기쁨이 함께 하는 곳에 전국 여약사들의 발검음이 함께 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 우리는 약사법 개악 저지라는 목표를 세우고 힘들고 벅찬 투쟁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 8월 약사법 입법예고기간때 단 2주만에 약사법 개악반대 100만명 서명을 받아낸 여러분들의 저력과 투지에 감사하고 반드시 약사법 개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원희목 의원(한나라당), 전혜숙 의원(민주당), 최경희 의원(한나라당), 최종원 의원(민주당)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약사단체 특유의 정치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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