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지금 한약재 유황 오염 심각”

CCTV, “장기 보존 위해 훈증 처리… 장기 복용 시 폐암 유발 주의요”

중국에서 유통되는 한약재가 고농도의 이산화황(유황)에 오염돼 인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CCTV의 시사프로그램 ‘경제 30분’은 중국의 대표적 약재 생산지인 간쑤성 룽시현의 대규모 약재 도매시장에서 판매되는 한약재 대부분이 고농도의 유황에 여러 차례 훈증 처리돼 판매되고 있다고 지난 4일 보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유황 훈증 처리를 하는 이유는 약재를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인데, 유황에 이틀 동안 훈증한 한약재는 3년 동안 보관할 수 있으며 더 오래 여러 번 쏘이면 보존기간은 점점 길어진다.

반면 유황으로 훈증하지 않은 약재는 여름에는 몇 달 안에 상해버린다.

전통적으로 소량의 유황을 사용해 약재를 보관하는 방법이 사용돼 왔지만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2004년 중국 정부는 유황 처리를 금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약재 재배 농민들과 상인들은 값싸게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이 방법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이 프로그램은 전했다. 5000㎏의 한약재를 처리할 수 있는 이산화황 50㎏ 가격이 100위안(약 1만6000원)에 불과해 보존 원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장위안 베이징중의학원 교수는 “적은 양의 유황이라도 장기간 복용하면 호흡기에 손상을 주고 폐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며 “훈증 과정에서 유황이 한약재 1㎏당 500㎎ 이상 농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간쑤성은 ‘중국 당귀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 한약재의 대부분이 생산되는 곳이며, 룽시현은 한 곳에서만 중국 전체 한약재의 20% 이상, 당귀의 95%, 당삼의 60%, 황기의 50% 이상이 생산·유통된다.

노의근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