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를 필두로 한 커피전문점들이 급격하게 늘면서 매장에서뿐만 아니라 테이크아웃으로 커피 문화를 주도하는 만큼 각 식품업체들도 그들과 비슷한 수준의 커피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시장을 방어하고 확대하는 추세이다. 특히 커피음료가 테이크아웃점을 위주로 한 원두커피 타입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천연원두 특유의 깊고 진한 맛을 최대한 살려내는데 관련업계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커피문화의 확립이 RTD(Ready To Drink) 커피음료 시장을 탄생시키는 배경이 됐다. ■올 시장규모 4400억원 RTD 커피음료란 에스프레소 방식이 아닌 드립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고 그 향과 맛이 전문점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것으로, 손쉽게 마실 수 있도록 만든 휴대용 커피를 일컫는다.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 동서식품 ‘티오피’, 남양유업의 ‘원두커피의 4가지 진실’ 등이 이에 해당하는 제품들이다. 국내 RTD 커피음료 시장규모는 지난해 440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6% 증가했다. 현재 성장정체기에 접어들어 올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했다. 롯데칠성음료를 선두로 동서식품, 남양유업, 매일유업, 서울우유 등이 프리미엄 원두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중 롯데와 동서는 캔커피 위주의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컵커피 중심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프리미엄(원두)커피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상대적으로 레귤러 커피는 정체다. 프리미엄 커피는 NB(New Bottle)캔 등 신용기를 도입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NB캔은 PET과 유사하지만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해 냉·온장 보관이 가능하며 보존성이 높다. 특히 캔커피와 달리 마개가 있어 휴대 편의성이 높다. ■ ‘칸타타’ 국가대표 프리미엄 브랜드 20∼30대 남성공략…연매출 500억원 돌파 롯데칠성음료(대표 정황)가 지난 2007년 ‘프리미엄 블렌드, 스위트 블랙, 블랙’등 3종으로 출시한 ‘칸타타’는 주 타깃 층인 20~30대 남성들을 집중 공략한 결과 매월 23%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출시 5개월 만에 1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이후 1년7개월 만에 500억원, 2년 만에 700억원, 2년7개월 만에 드디어 1000억원을 돌파하는 무서운 상승세로 이어졌다. 특히 2009년 들어서만 전년대비 40%의 매출 신장을 보이며 프리미엄 커피음료로서는 처음으로 연매출 500억원의 고지를 돌파한 ‘칸타타’는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가 됐다. 국내 커피음료 가운데 연매출 500억원을 넘는 제품은 레귤러 커피음료인 롯데칠성의 ‘레쓰비’가 유일하다. 칸타타는 최근 ‘칸타타 아이스커피’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돼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또 엔제리너스 컵커피와 칸타타 컵커피 등은 올해 들어 전년대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제품의 충성도를 유지하면서 칸타타 브랜드의 제품 확장 등 새로운 제품의 지속적인 출시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 칸타타, 레쓰비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는 TV-CF를 통해 소비자 관심 집중 및 1등을 고수하겠다는 각오다. ■ ‘프렌치카페’ 국내 컵커피시장 선두 콜롬비아산 슈프레모 사용 맛‧향 깊고 풍부 남양유업(대표 김웅)의 주력제품은 ‘악마의 유혹-프렌치카페’ 와 ‘원두커피의 4가지 진실’ 이다. ‘프렌치카페’는 지난 98년 출시된 제품으로 국내 컵커피 시장에서 45%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는 남양유업의 대표 히트상품 중 하나이다. 이 제품은 커피와 우유의 환상적인 배합 비율로 10~30대가 가장 선호하는 고급스러우면서도 부드러운 커피 맛을 구현, 컵커피를 대중화시킨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해발 1500m 이상의 안데스산맥에서 재배한 콜롬비아산 고급원두 슈프레모(Supremo)를 사용해 맛과 향이 깊고 풍부하다. 천연의 감미로움을 위해 메이플시럽을 사용,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살렸다. 또 ‘원두커피의 4가지 진실’은 에콜로지 로스팅(Ecology Roasting)기법, 아로마 테이크(Aroma Take)제법, 퍼스트 드립(Virgin Drip) 제조공정을 사용해 일반커피보다 향이 짙으며, 제조에 사용된 기술을 제품 이름에 담았다. 타제품과 달리 인공커피향 등 인공향료를 사용하지 않아 순수한 천연원두의 맛과 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남양유업은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컵커피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나가는 한편 마니아층의 팬이 확보돼 있는 ‘원두커피의 4가지 진실’을 온라인 위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친환경 유기농 원ㄷ 사용 맛 ‘一品’ 독일 프로밧 분쇄기 도입…커피 신선도 우수 매일유업(대표 최동욱)이 커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독일의 최신 원두분쇄기를 도입하고 커피 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커피사업 강화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커피기기 전문업체인 독일 프로밧(PROBAT)의 최신 원두분쇄기를 도입해 분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맛과 향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커피의 신선도를 최대로 높일 수 있게 됐다. 100% 콜롬비아 RA(열대우림동맹) 친환경 유기농 원두를 사용해 풍부하고 깔끔한 커피 본연의 맛을 자랑하는 ‘카페라떼 아메리카노 더치’가 컵커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콜롬비아 RA 친환경 유기농 원두 100%를 사용해 최적의 원두 풍미를 살려주는 2단계 로스팅 블렌딩 기법을 적용했다. 저온(60℃이하)에서 추출해 갓 뽑아낸 듯한 진한 커피 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칼로리는 줄이고 오가닉 슈거를 사용해 깔끔한 맛까지 더했다. 국내 컵커피 중 유기농 원두를 사용한 제품은 ‘카페라 아메리카노 더치’가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RA(열대우림동맹)란 1987년에 설립돼 뉴욕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지구환경과 사람의 노동환경 보호를 주 임무로 활동하는 국제적 비영리 친환경보호 단체로, 자체적으로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농원에만 RA 인증을 부여한다. ‘카페라 아메리카노 더치’에 사용된 콜롬비아 RA 친환경 유기농 원두는 철저한 품질관리 및 청결한 환경으로 미국, 일본 유기농 인증 및 RA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유기농 농장에서 생산돼 더욱 믿을 수 있다고. ■서울우유 원유·도토루 원두 사용 커피 향 유지위해 로스팅 원두 냉장보관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조흥원)은 새로운 커피 음료에 대한 기대와 합리적 가치 소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주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고급 커피음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지난해 7월 RTD 커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 대표 커피 브랜드인 도토루와 공동 블렌딩한 원두커피음료 ‘서울우유 도토루 더 클래식’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서울우유의 1급A 원유와 도토루 사의 최고급 아라비카 커피 원두를 주원료로 사용해 일본 유일의 커피 장인 칸노 하사히로씨가 블렌딩한 100% 아라비카 원두를 도토루의 커피 로스팅 노하우를 통해 원두 자체의 풍부한 향과 맛을 살렸다. 서울우유는 커피원두를 로스팅한 후부터는 커피 향을 유지하기 위해 로스팅 원두를 냉장보관하며, 전 생산 및 유통 과정에 있어서도 냉장시스템을 적용,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잃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존 커피음료 제품들이 멸균을 통한 장기보존을 하는 반면 ‘서울우유 도토루 더 클래식’ 은 생산에서부터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5℃ 온도를 유지하며, 15일 유통기한으로 가장 신선한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함으로써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서울우유는 앞으로 도토루 브랜드를 이용한 컵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RTD 제품을 순차적으로 발매해 국내 프리미엄 RTD 커피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성장개발가능성 보여 연구개발·마케팅 집중 현재 커피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지난해 프리미엄 원두커피의 시장 진입으로 향후 엄청난 성장을 하리라 관련업계는 기대했지만, 실제 올해 들어서는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관련업계에서는 커피시장에서 선보일 수 있는 모든 제품군들이 다 나왔다는 의견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 업체들은 커피시장에서 기존 제품의 유통망을 강화하는 한편 5000억원 규모로 아직은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연구 개발,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분주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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