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앤컴퍼니는 전 세계에 90여개의 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펀드 최초로 국내에 출자법인을 설립, 지난해 KB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1000억원의 생명공학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매년 발표하는 생명공학리포트를 통해 바이오테크놀러지 산업이 안고 있는 각종 과제와 성공을 향한 대처법과 시장 동향을 제시하고 있다. 질문에 앞서 버릴 대표는 “전 세계 헬스케어 산업이 개별화, 예방화되고 있다”며 “지금까지처럼 하나의 시스템으로 다수를 다루는 건 효과가 없다. 우리는 한 사람이 어느 질병에 걸릴 소인이 있을지 예상하고 사전 예방하는 차원으로 나아가야 한다. 질병에 걸린 후 치료하는 비효율적인 시스템이 사전 예방 쪽으로 옮겨가리라 생각한다”고 현 헬스케어 산업의 동향을 예상했다. 다음은 버릴 대표와의 일문일답. -국내에서 투자 대상으로 눈여겨 보는 회사가 있는가. 현재 선정 작업 중이며 발굴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9월 말까지는 한국 회사 중 한 개 정도 투자할 것이다. 벤처캐피털은 통상적으로 설립 후 첫 해엔 한두 건, 그 후 다섯 건 정도로 5년 동안 열다섯 건 정도 투자하는 게 일반적이다. -어떤 회사에 관심이 있나. 바이오 신약이라면 실제로 제조가 까다롭다. 제조 방식이 효능효과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바이오시밀러는 기존 레시피가 있다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조 수월할 수도 있지만 역시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몇 개 기업을 눈여겨 보고 있는데 개발 작업이 어렵다. 한국 기업들의 어려움이기도 할 것이다. -관심 회사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한다면? 분자항체, 새로운 단백질, 진단학, 백신 등 모두 관심이 있는데 지금 세계적 트렌드가 점차 개별화, 예방화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방향을 원한다. 효과적인 유통에도 관심이 있다. 특별히 관심을 갖는 건 한국에서 많이 일어나거나 한국인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에 대해 한국에서 개발하면 국내에도 영향이 있겠지만 그 영향이 전 세계로 나아갈 것이다. -9월 말 발표 예정이라는 회사는? 다 끝나고 말씀 드릴 것이다. 아직 결정된 건 없다. -바이오산업이 대기업 주도로 발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투자를 한다면 성장하고 있는 유망한 소규모 기업에 할 것이지 대기업에 하지는 않을 것이다. 40여년의 경험에 비춘 것이다. 산업의 발전은 바닥에서 위로 영향을 미치는 버텀업(bottom-up) 형식이 유리하다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 대기업이 세 가지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 △우리와 같은 펀드에 대기업이 투자하는 방법 △회사를 분사했을 때 그 회사를 키우는 방법 △우리가 투자한 한국 기업을 대기업에 매각해 대기업이 더 키우는 방법. 한국 대기업을 투자 대상이 아닌 같은 역할을 하는 파트너 정도로 보고 있다. -삼성과 같은 경험 없는 대기업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 어떻게 보나? 실제 특정 기업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일본의 예를 든다면, 일본의 재팬 타바코, 기린 등과 같은 기업은 경험과 기반이 없는 대기업이 몇 년 사이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또는 M&A를 통해 강자로 떠오를 수도 있다. 경험이 없다 해서 성공 못하는 건 아니다. -국내 기업들에게 필요한 건 무엇인지. 기초과학이라면 순수과학이 기본이 돼야 한다. 줄기세포와 같이 한국이 앞선 부분이 있다. 실제로 이 업계 특성상 과제가 있다면 기초학문 연구가 시작 돼야 한다. 이 밖에도 재무투자자를 찾아야 한다는 것, 네트워크와 경험이란 캐피탈이 필요하다는 것, 헬스케어 제도는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각 기회도 다르다는 것 등을 고려해야 한다. 리스크도 있다. 기술 개발할 때 성공 가능한지, 시장에 먹힐 수 있는지, 규제장벽 등을 고려한 시장 진입로가 있는지, 재정 상환이 가능한지, 투자자의 수익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회사 경영진의 경영이 효과적인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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