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제 이름은 ‘라인강’이에요”

군터 라인케 사장, 서울시 명예시민 선정 … 사내 공모 통해 한국 이름 전달 받아

군터라인케 베링거인겔하임 사장이 직원들로부터 한글 이름이 새겨진 명함을 전달받고 있다.   
▲ 군터라인케 베링거인겔하임 사장이 직원들로부터 한글 이름이 새겨진 명함을 전달받고 있다. 
  
군터 라인케(Guenter Reinke)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이 지난 28일 한국 전통문화와 제약 산업 발전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라인케 사장은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기업 CEO 중 ‘최초’의 서울시 명예시민이라는 명예를 얻게 되었다.

라인케 사장은 한국에 거주한 지난 12년 동안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공헌해오며 무형문화재 후원을 통해 전통문화 계승에 이바지 한 공로로 이번에 명예시민이 됐다. 뿐만 아니라, 국제임상 분야에서의 국내 투자 확대 및 분쉬의학상 후원을 통해 한국 의학 및 제약 산업의 발전에 힘쓰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전달받는 군터 라인케 사장   
▲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전달받는 군터 라인케 사장 
  
같은 날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직원들은 군터 라인케 사장의 명예시민 선정을 기념해 한글 이름으로 된 명함을 전달하며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직원들이 사내 공모를 통해 군터 라인케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에게 선물한 이름은 ‘라인강(羅仁江)’으로, ‘어질게 흐르는 큰 강’을 의미한다. 라인강이라는 이름은 라인케 사장의 너그럽고 인정 넘치는 마음이 강처럼 영원히 지속되어 한국과 독일을 이어주길 바란다는 뜻과, 독일을 대표하는 강인 ‘라인강(Rhein. River)’처럼 독일 출신이라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선정되었다. 성씨는 라인케 사장이 한국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했던 용산을 본으로 ‘용산 라(羅)’씨로 정했다.

라인케 사장은 “그 동안 서울전통예술인상 후원을 통해 무형문화재 분들과 인연을 맺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서울의 605번째 명예시민이 된데 이어 직원들의 정성이 담긴 한국 이름까지 갖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이 기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나를 비롯해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전통문화를 포함한 지역사회에 대한 후원을 지속할 것이며, 한국사회에 다양하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인케 사장은 1997년 한국지사에 부임한 뒤 12년째 서울에 살고 있으며, 2006년부터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을 맡고 있다. 해외 출장 시 지인에게 연을 선물할 정도로 한국문화에 애정을 갖고 있는 그는, 연날리기, 사물놀이, 전통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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