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조절 신소재 ‘HCA·CLA' 각광

[건강기능식품 알고 고르자] ①다이어트 제품소재

좌측부터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서양광귤(Citrus aurantium),   
▲ 좌측부터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서양광귤(Citrus aurantium), 
  
바야흐로 노출의 계절이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체중조절을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를 감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과거 적당한 통통함이 부와 믿음직함의 상징이었다면 현대 의학에서는 비만을 하나의 질병으로 규정하고 비만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제일 먼저 비만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건강기능식품으로 발전시킨 미국의 경우 2006년 스포츠 뉴트리션 및 체중조절에 관한 제품의 시장규모가 약 40억달러로 추정되고 연간 15~20%이상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선진외국에서 가장 폭 넓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체중조절용 소재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로 알려진 HCA(Hydroxycitric acid)이다.

탄수화물을 과량 섭취하면 체내에서 지방으로 전환돼 축적되는데, HCA는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될 때 사용되는 효소(ATP-citrate lyase)의 활성을 억제해 체중과 체지방량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임상시험에서 확인됐다.

전통적으로 사용돼 오고 있는 키토산의 경우 최근 시장이 다소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다. 서양 광귤(Citrus aurantium) 또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소재이다.

광귤 추출물은 미국보다는 유럽시장에서 먼저 소개돼 오래전 인기를 끌었다. 원산지가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섬으로 현지 연구진 및 개발자들에 의해 발굴된 소재이다.

비교적 안정된 매출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최근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미래를 낙관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위스콘신 대학의 헴리 라디 박사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DHEA의 대사물질인 7-keto DHEA 역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활발히 판매되고 있는 소재이다. 이는 아직 국내에서는 판매되고 있지 않다.

한편 전문의약품으로 지난 1998년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기업인 로슈(Roche)사가 지방흡수 차단제인 제니칼(Xenical)이라는 비만치료제가 개발된 것을 계기로 건강기능식품에서도 리파제 저해활성을 갖는 신소재를 이용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소재로는 단연 공액리놀레산(CLA: Conjugated Linoleic Acid)이 각광을 받고 있다.

공액리놀레산은 1987년 위스콘신 대학의 연구팀에 의하여 밝혀진 항 돌연변이 물질로 체지방 감소 및 체지방 증가 억제, 비만억제 효과에 관한 다양한 기능성이 밝혀짐에 따라 최근 체중조절용 건강기능식품으로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고시형 건강기능식품 소재로는 녹차 추출물이 오래전부터 체중 조절용 소재로 사용돼 왔는데, 함유돼 있는 천연 카페인의 효능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카페인뿐만 아니라 에키갈로카테킨(EGCG)중심의 녹차 유래 카테킨의 다양한 효능과 간 내에서 지질 이화작용(catabolism)을 촉진하는 효과로 인해 비만방지가 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또한 포도종자추출물은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제(Lipase)의 저해 활성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사람의 췌장에서 분비되는 이 효소는 지방의 소화를 촉진하는 효소를 저해함으로써 지방 흡수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중요한 사실은 기존의 리파제 저해 약물인 제니칼(Xenical)이 기본적으로 장에서만 작용한다는 한계를 넘어 장내뿐만 아니라 말초기관에서도 지방산 소비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제니칼에 비해 장기적인 체중 조절에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순환 지방산의 농도를 감소시켜 비만환자들의 인슐린 내성 증진에도 직접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항산화 효과 등 단면적인 기능성에만 국한돼 있던 포도종자추출물의 체중조절에 관한 활성이 밝혀짐으로써 가장 안전한 체중 조절 소재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흰 강낭콩 추출물, 크레아틴, 글루코만난으로 대표되는 각종 식이섬유 등도 개별인정형 체중 조절용 소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식이조절에 관한 소재 중 안전성에 심각한 악영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들도 있다.

에페드라라고 하는 소재는 체중조절에 탁월한 효과가 있었으나 알칼로이드 성분이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에 따라 2004년 사용이 금지되기도 했다.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한국인은 육류를 통한 비만도 증가 보다는 탄수화물의 과량 섭취에 의한 비만이 더 큰 건강장해를 가져온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밥이나 곡물을 위주로 한 건강 식단임을 자부하는 우리 식단도 영양과잉에서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적절한 운동과 식사 그리고 올바른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비만으로 인한 각종 질환과 성인병을 막는 지름길일 것이다.

구득실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