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장관 세계보건총회 기조연설

전세계 신종플루 대비 글로벌 기금 마련 촉구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신종 인플루엔자의 2차 유행에 대비해 지금 당장 전세계 회원국과 전문가들을 총동원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글로벌 액션 플랜(Global Action Plan)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장관은 지난 19일 제네바에서 열린 제62차 세계보건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번 상황은 신종 인플루엔자가 언제 어디서나 막대한 보건위기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장관은 또 “신종 인플루엔자의 2차 유행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백신과 치료약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바로 우리 눈앞에 떨어진 임무”라며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은 결코 국경을 알지 못한다. 이러한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국경을 넘는 대비책을 갖추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 장관은 이를 위해 “경제위기 뿐 아니라 보건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전세계 공동기금의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Global Health Security Fund와 같은 특단 대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전 장관은 이어 “한국에서도 이번 급작스런 경체침체는 취약계층 뿐 아니라 중산층의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부는 국민 기초생활 보장 등을 위해 2009년도에 약 18조4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에 더하여 이번 경제위기에 따른 급작스런 실직, 휴폐업 등에 대비해 일자리 제공, 의료비 지원, 한시 생계보호를 위해 추가로 1조3000억원을 지원했다”며 “한국정부는 이번 경제위기 상황이 우리의 새천년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이 축소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인류의 건강과 WHO의 발전을 위한 고 이종욱 사무총장의 헌신과 공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한국의 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그의 유지를 받들어 인류의 질병퇴치를 위해 공헌한 인물 혹은 단체에 매년 수여하기 위해 ‘이종욱 기념상’을 제정했다”며 첫 수상단체인 그루지아의 ‘AIDS and Clinical Immunology Research Center’에 축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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