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중단 파마셋사 재정악화 때문”

이성구 부광약품 사장 기자회견 … 외부 개입 의혹엔 모호한 태도

이성구 부광약품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성구 부광약품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레보비르 판매 최종 여부 5월 중순경 전망

부광약품이 ‘레보비르’의 글로벌 임상 3상 중단 이유를 미국 파마셋사의 재정 악화에 따른 일방적인 임상종료로 추정했다.

이성구 부광약품 사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미국 파마셋사의 임상 3상 중단은 재정악화에 따른 일방적인 임상종료로 추정된다”며 “파마셋사가 로슈와 C형간염치료제 등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등 주요한 글로벌 임상을 여러개 진행하는데 따른 재정적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성구 사장은 “파마셋사가 3상 임상의 중단 이유로 한국내 부작용 문제를 거론하는 등 당치 않는 이유를 통보해왔다”며 “살다살다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고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성구 사장은 “미 파마셋서 우리나라 시간으로 지난 18일 전화로 임상중단 의사를 밝혀왔다”며 “파마셋사가 임상중단을 선언하면서도 48주 이상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을 하겠다는 이중적인 잣대를 취해 임상계약 종료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부광약품은 다국적사의 외압에 의한 파마셋사의 임상 중단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BMS '바라크루드‘와 경쟁관계에 있으나 외압에 의한 임상종료라고 생각치 않는다”면서도 “레보비르의 해외 임상 발표 자료가 외국 저널에서는 간혹 엉뚱한 방향으로 게재된 적이 있다”며 주요 임상 발표시 경쟁사의 외부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부광약품의 레보비르 판매 재개 여부는 5월 중순 이후에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구 사장은 “유럽간학회에 참석한 간 전문의들이 귀국하는 4월 마지막째 주경에 전문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중앙약심 회의 일정은 아직 통보받은 적이 없으나 5월 안에는 개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부광약품은 미 파마셋사의 임상 중단 레보비르의 근무력증 등 부작용 발생 빈도에 대해 크게 우려할 것이 없다며 약효에 대해서는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광약품은 5월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는 중앙약심의 어떠한 결정도 한국내에서 무조건 따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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