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연재/경락에 직·간접뜸 환자 치명적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뜸 부작용 없다’에 반론(6) “신체 경혈 뜸, 부작용 위험”

음양맥상 급격히 나빠져… 계속 뜨면 질병악화
곡지 뜸자극 간·심·폐에 악영향
서금요법 D7·D3 간접뜸은 효과

11. 직·간접뜸을 신체 경락에 뜨면 맥상 나빠져

지금까지의 동양의학(한약·침·뜸)의 가장 큰 맹점은 효과와 악화 유무를 판단하는 실험방법이 없는 것이다. 각각의 효과 실험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한약이나 침, 특히 뜸을 떴을 때 그 반응을 판단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한약ㆍ침ㆍ뜸은 고전에 그릇되게 기록했거나 올바로 기록했든 간에 그대로 믿고 신봉하는 것이 오늘날의 실정이다. 본론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뜸의 경우도 효과 실험이 전혀 없으므로 효과가 있는 줄 알고 착각 속에서 시술하면서 애매한 수많은 환자들의 질병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악화시키면서도 질병을 치료한다느니 건강해진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뜸법에서 종기, 염증, 화상, 티눈, 사마귀와 물린 것 등 일부에는 효과가 있고, 또한 대단히 뜨거울 때 분비되는 도파민·아드레날린에 의해 정신을 차리고 기분이 전환되고 민감해지는 반응과 그에 따른 약간의 진통현상은 있을 수 있으나 실제는 모두 질병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신체 직접뜸의 효과를 단정할 수 있는 실험방법이 없으므로 서금요법ㆍ고려수지침에서 실시하는 실험방법인 음양맥진법으로 확인해보면 신체의 직ㆍ간접뜸법은 모두 맥상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신체 경락에 직ㆍ간접뜸을 많이 뜰수록, 여러 장을 매일 뜰수록 음양맥상의 악화는 보통 심한 것이 아니라 놀랄 정도이다. 너무나 놀랄 정도로 음양맥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K○○ 옹이 방송에서 “뜸은 부작용이 없다”는 말을 이렇게 반박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을 K○○ 옹이나 K○○ 의원, 한의사들, 모든 침구가 및 일반인들도 모르기 때문에 질병이 악화되는 줄도 모르고 뜸을 뜨는 것이다.
그림 1   
▲ 그림 1 
  
신체의 모든 경락ㆍ경혈에 직접뜸(피부에 뜸쑥을 올려놓고 직접 태우는 뜸), 간접뜸(뜸 기둥과 피부 사이에 매개물을 올려놓고 뜸을 떠서 피부에 상처 없이 너무 뜨겁지 않게 뜨는 방법들)은 모두 음양맥상을 악화시킨다.

이글을 쓰면서도 필자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실시했다. 지금까지 필자는 직접뜸(미립대뜸 중심) 중심으로 실험한 것을 많이 소개했다. 그리고 그간에 간접뜸도 많은 실험을 했다. 여기에서 실험하는 간접뜸은 시중에서 많이 사용하는 ○○뜸(쑥 기둥 밑에 두꺼운 종이받침이 있는 것을 말한다)으로 직접 몇 군데만 뜨는 실험을 했다.

이 실험에서 K○○ 옹이 주장하는 소위 무극○○뜸이라는 처방을 모두 떠서 실험했으나 본 실험에서는 백회, 족삼리, 곡지, 수삼리만 실험했다. 왜냐하면 소위 무국○○뜸의 혈처는 이외에도 단전, 중완, 신유, 고황, 폐유인데 이 모든 곳에 뜸을 뜨면 음양맥상이 지나치게 악화되는 맥상이 나타나 실험자나 환자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줄 수가 있기 때문에 백회, 족삼리, 곡지만을 택했다.

족삼리와 상거허, 곡지와 수삼리에 간접뜸이 너무 뜨거우면 옮겨가면서 자극 실험을 했다.

실험에 앞서서 음양맥진법을 먼저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음양맥진법은 ‘한방약 부작용의 실상’에 자세히 소개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음양맥진에서 건강의 기준은 촌구맥과 부돌(인영)맥의 굵기가 정상일 때 건강체이고, 효과가 나타나 치료되는 과정이다. 만약 촌구가 굵고 부돌이 가늘다거나 촌구가 가늘고 부돌맥이 굵으면 모두 질병이 있으며, 편차가 커질수록 질병은 크게 악화된다.

이때 곡지나 족삼리, 백회에 직접뜸이나 간접뜸을 뜨면 모두 편차가 더욱 커진다.
그림 2   
▲ 그림 2 
  
【실험 1】 문○○(남ㆍ70세)
좌는 부돌3성평맥(촌구맥 굵기보다 3배 굵다)
우는 촌구1성평맥(부돌맥 굵기보다 1배 정도 굵다)

이처럼 진단한 후에 좌우 곡지에 간접뜸 1장씩 올려놓고 떴다. 간접뜸이지만 너무 뜨거우면 핀셋으로 잡고서 곡지에서 수삼리로 옮기면서 왔다 갔다 했다. 너무 뜨겁지 않게 화상을 입지 않게 했다.
좌측 곡지에 간접뜸 1장, 우측 곡지에 간접뜸 1장을 떴다.

이때 곡지에 직접뜸으로 태우면 반응이 더욱 나쁘게 나타나고 2~5장 뜰수록 더욱 악화된다(여러 장을 뜰수록 맥상은 악화된다). 간접뜸도 많이 뜰수록 더욱 악화돼 2~3장 이상을 뜰 수가 없었다. 질병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그림 1>

위와 같이 악화되자 실험자는 가슴 두근거림을 느끼고 있었다. 이대로 두면 환자의 질병은 더욱 악화된다. 이러한 사실도 모르고 여러 곳에 뜸뜰 때 환자의 질병은 낫기는커녕 심하게 악화될 수밖에 없다.

곡지에 계속 뜸을 많이 뜨면 부돌맥이 극성대로 조동(躁動)하게 된다. 이때가 간장·심장·폐에 지대한 악영향을 준다. 그러나 서금요법의 D7과 D3에 간접뜸을 뜨면 가슴이 진정되고 편안해진다.<그림 2>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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