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I, 탄자니아서 콜레라백신 접종

WHO와 공동으로 주민 5만명 대상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존 클레멘스)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탄자니아 잔지바에서 주민 5만명을 대상으로 경구용 콜레라 백신접종을 최근 실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지역에서 경구용 콜레라 백신의 가장 효과적인 활용방법을 찾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IVI는 잔지바 보건부와 세계보건기구가 추진하는 대규모 접종캠페인을 통해 제공된 경구용 백신의 효과성 평가를 맡았다.

스위스 열대연구소(STI)가 함께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에서는 현재 세계 33개 국가에서 승인되어 여행자들이 널리 사용하고 있는 ‘듀코랄(Dukoral)’이라는 백신을 평가하고 있다. 접종 비용은 발병위협에 노출된 주민들에게 콜레라 백신을 사용하도록 빌 앤 멜린다게이츠 재단이 세계보건기구에 기부한 기금에서 충당하며, IVI 사업의 일부는 스웨덴 국제개발청(SIDA)과 LG전자의 IVI에 대한 후원금이 활용된다.
  
잔지바 섬의 발병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5만여명의 주민들은 지난 1월 17일부터 1차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2월 7일부터 16일까지 2차 접종이 진행됐다. 접종자와 더불어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현지주민에 대한 예방효과(집단면역)의 조사를 포함한 백신의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접종후 일년간 접종지역에서 설사병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잔지바 열도는 탄자니아 본토의 동부해안에서 50 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1970년대 이후 콜레라가 규칙적으로 발생해 왔으며, 다양한 예방대책, 특히 보건 교육과 발병 사례관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120만명의 주민 가운데 매년 200에서 1100건의 콜레라가 보고되고 있다. 최근 남서쪽으로 탄자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짐바브웨에서는 지난 8월 이후 콜레라가 대규모로 창궐하여 3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 중 하나인 잔지바는 국제 관광객으로 인해 소득이 증대되어 왔으나, 최근 잔지바정부는 콜레라의 창궐이 관광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왔다. 또한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와 위생을 확보하는 등 장기적으로 콜레라와 여타 장감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박환국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