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을 대표해 한미의학상 상금 1억원을 수상한 고 이 전 총장의 동생 이종오 명지대 교수는 “유가족 간 논의를 통해 소외된 계층과 제3세계에 대한 보건의료 지원과 봉사는 계속돼야 한다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고자 상금 1억원 중 7000만원은 이종욱 기념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 기부하고, 나머지 3000만원은 중남미 국가인 페루에서 활동하고 있는 ‘파트너스 인 헬스’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부금 전달식은 28일 12시 여의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사무실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노광을 재단 사무총장은 “거액의 상금을 흔쾌히 쾌척해주신 유가족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현장을 찾았던 고인의 숭고한 인류애 정신을 거울삼아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환경개선과 보건의료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개발도상국 및 북한, 국내 거주외국인근로자, 재외동포, 해외긴급재난, 이종욱 기념사업 등을 주 사업으로 지난 2006년 8월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보건의료지원 전문기관으로 출범한 정부 출연 보건의료 전문기관이다. 이종욱 기념사업과 관련 재단은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개발도상국 보건의료인력 연수 프로그램인 ‘이종욱 펠로우십’ 일환으로 라오스,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중국, 앙골라, 몽골 등 총 6개국 40여명의 보건의료 인력을 국내로 초청, 연수를 실시했다. 아울러 재단은 WHO와 함께 매년 총 상금 10만달러인 ‘이종욱 공공보건 기념상’을 제정, 오는 2009년 1월 WHO 집행이사회에서 제1회 수상자를 선정, 5월 WHO 정기총회에서 시상한다. 재단과 함께 고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 유가족으로부터 3000만원을 기부 받은 ‘파트너스 인 헬스’는 미국 하버드대학 의료인들이 중심이 돼 만든 비영리의료운동단체로 페루의 수도 리마 인근에서 약품내성이 있는 결핵퇴치와 에이즈환자 치료활동을 펼치고 있는 NGO단체다. 이 단체에는 고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 미망인 레이코 가부라키 여사가 이 전 총장이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2003년부터 페루 리마 변두리 빈민촌에 머물며 빈민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 ‘소시오스 엔 살루드’ 의 자매단체이기도 하다. 레이코 여사는 지난 고 이종욱 박사 서거 1년 뒤인 2006년 파라다이스그룹이 고 이종욱 박사에게 수여한 ‘2006년 파라다이스상 특별공로상’ 상금 전액을 페루 빈민구제를 위한 사업에 기부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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