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신약연구개발 산업화 기반 구축

[보건포럼]

  
제약 산업은 인간의 생명과 보건에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서 기초과학의 연구 결과가 곧바로 상업적 성과와 긴밀하게 연결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특허기술의 보호 장벽이 높기 때문에 신약연구개발이 바로 산업경쟁력의 척도가 되기도 하는 초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국내 제약 산업계의 연구개발 중심 혁신 형 제약기업이 신약연구개발의 국내외 마라톤코스를 완주하기 시작한 시점은 불과 9년 전이다. 1999년 이래로 연간 1개내지 3개의 국산신약이 탄생하고 있다. 기술수출 건수는 19개 혁신 형 제약기업에서 2000~2007년에 28건을 성사시킴으로써 연평균 3.5건이라는 높은 비율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1~2007년의 기술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성 높은 주요 국산신약은 이미 오래전에 기 투자비용을 넘어섰고, 예상 매출액의 증감률은 괄목할 만 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약연구개발 분야의 지속적인 파이프라인 확보로 한정하여 조사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발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연구기관별 신약개발 프로젝트 실제 진행단계는 외부적으로는 신약개발 관련 기관들 간에 단계별 역할분담을 필요로 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대학과 기업, 연구소와 기업 등 기관 간 기술이전 또는 공동연구가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향후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기관 간 기술이전 또는 공동연구 활성화 촉진 유인장치 마련과 기관별 역량에 걸맞은 핵심 단계 집중과 최종 성과물로부터 발생되는 이익배분을 통한 윈-윈(Win-Win) 전략 추진을 희망하고 있다.

외국의 연구개발 분업 구조의 사례를 보더라도 다국적 제약회사의 경우에 연구개발비의 20%를 신약개발 후발국의 제약기업과 우리나라 대 제약기업 급의 바이오테크기업, 산업화 연구를 하고 있는 대학과의 제휴에 사용하고 있다.

1963-1999년 FDA승인 신약의 38%가 제휴를 통한 라이센싱에 의해 이루어 진 것이었고, 2002년 1년 동안에 바이오테크기업간 304건, 다국적제약회사와 바이오테크기업 간 217건, 다국적제약회사 간 67건의 제휴가 성립되었다. 2003년 세계 매출 50대 약품 중 17개(매출액 기준 35%)가 라이센싱에 의해 시판되었다. 이 과정에서 화학-바이오기술 컨버전스(convergence) 신약의 라이센싱 비율은 매년 증가되고 있는 추세(1999-2004)이다.

바이오-화학기술에 대한 정보의 연결 활용이 신약개발의 성공과 직결되고 있으며 Amgen, Genentech, Chiron 등 글로벌 대형 바이오기업은 자체 파이프라인에 합성신약 개발을 확대하는 반면에 Roche, GSK, Pfizer 등의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바이오신약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려는 신약개발회사는 화학-바이오기술 컨버전스 R&D를 통해서만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지금 국내 제약 산업의 환경 변화는 안정된 국산신약연구개발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블록버스터 급 신약연구개발 경쟁력의 전략 강화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국내 제약 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안에 독점적인 신약을 세계시장에 공급함으로써 막대한 수익을 얻고 이러한 수익을 다시 연구개발에 재투자할 수 있는 선 순환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기업이 글로벌 마케팅의 현실적인 갭을 혁신신약으로 재투자 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체제의 신약연구개발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는데 산학연관이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여재천(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사무국장/이사)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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