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3분기 영업이익 492억 원… 전년比 68.5% '어닝 서프라이즈'

알리글로·독감백신 등 고마진 사업 호조… 큐레보 매각 차익에 순이익 확대

고마진 주력 의약품 사업 호조와 잇따른 기술수출 결실에 힘입어 GC녹십자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나타냈다.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6년 3분기 매출 5221억원, 영업이익 492억원, 당기순이익 2085억원의 잠정 실적을 3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5%, 1051.9%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같은 실적 호조는 고마진 제품군 중심의 외형 성장과 핵심 자회사의 적자폭 축소가 이끌었다. 전통적 효자 품목인 독감백신은 2분기 이연 물량이 더해져 매출을 이끌었으며, 혈액제제 신약 '알리글로(ALYGLO®)'는 3분기에만 약 4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로써 알리글로는 상반기(5100만 달러)를 포함해 누적 9700만 달러를 달성, 연간 목표치인 1.5억 달러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당기순이익 큰 증가는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 5월 일라이 릴리에 매각한 큐레보(Curevo Vaccine) 관련 계약금(Upfront)이 이번 분기에 대거 유입됐다. 회사 측은 향후 상용화 단계에서 확보할 위탁생산(CMO) 기회와 로열티 수입 등 중장기적 가치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실적 상승세는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체결한 차세대 파브리병 치료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금 468억 원이 4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때문이다. 자회사 체질 개선도 힘을 보탰다. 미국 혈장 센터 운용 자회사인 ABO플라즈마는 7개 센터의 가동률 상승으로 고정비 부담을 덜며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기존 주력 사업의 견고한 실적과 알리글로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품목의 성장을 발판 삼아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 흐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유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