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49)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42편

#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란?

b형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aemophilus influenzae type b, Hib)는 세균의 일종으로 주로 5세 미만 소아에게 뇌수막염, 후두개염, 폐렴 등 중증 침습성 감염 질환을 일으킨다. '인플루엔자'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 독감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바이러스 감염병인 독감과는 전혀 다른 감염병이다.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 상 제2급 법정감염병에 속한다.

#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의 전파

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사람이 유일한 숙주이다. 환자 또는 무증상 보균자의 호흡기 비말로 주로 전파된다. 분만 시 균에 오염된 양수나 모체 분비물을 신생아가 흡입하는 경우도 전파 가능하다.

#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의 역학

1985년 순수 다당류 백신이 미국 FDA 공식 승인 후 접종되기 시작했다. 1988년경 보다 강력한 면역 반응 유도가 가능한 단백결합 백신이 승인되었고, 기존 다당류 백신을 대체하게 되었다. 1998년 WHO는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시키도록 권장했다. 현재 전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된 상태로,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나라에서는 환자 발생이 거의 없다.

1990년대에 국내에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백신이 도입되었다. 2013년 9월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가 법정감염병 및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으로 지정되었다. 이후 국내에서는 매년 환자 발생이 없거나 1-3명의 적은 숫자의 환자만 보고되고 있다.

#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의 증상 및 경과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는 일반적으로 2-4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는 수막염, 폐렴, 후두개염, 관절염, 봉와직염 등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이 중 수막염이 50-65% 정도로 가장 흔한 빈도를 나타낸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해도 사망률이 2-5% 정도로 높다. 생존해도 15-30%에서 청력 소실이나 신경학적 후유장애가 남을 수 있다.

#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의 진단

확인진단: 검체(혈액, 뇌척수액, 관절액, 심낭액, 복수, 생검조직 등)에서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분리 동정.

추정진단: 검체(혈액, 뇌척수액, 관절액, 심낭액, 복수, 생검조직 등)에서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분리 동정 또는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특이 항원 검출.

#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의 치료

b형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감염증이 의심되면 즉시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3세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등을 정맥 주사로 신속하게 투여하고 증상에 따른 보존적 치료를 한다. 효과적인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 후 24시간이 경과할 때까지 비말격리가 필요하다.

#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의 예방

효과 적인 백신이 시판되고 있다.
국가필수예방접종은 총4회로 생후 2, 4, 6개월에 접종하고, 생후 12-15개월에 추가접종 한다.
성인의 경우도 비장절제술 등으로 인한 기능적 또는 해부학적 무비증 환자, 보체 및 면역결핍 환자,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 등의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을 고려한다.


 


홍유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