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사용전 충분한 상담 필요…투여 중 이상반응도 살펴야

위장관 증상·식사량·혈당 변화 함께 확인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심한 복통은 즉시 진료 필요

강남에프엠의원 안현지 대표원장/ 사진 제공=강남에프엠의원

위고비·마운자로 등 GLP-1 기반 비만치료제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처방 전 상담부터 투여 이후 경과 관찰까지 이어져야 한다. 

비만 치료 경험이 있는 의료진이 환자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감량 효과와 이상반응을 함께 살피며 치료 계획을 조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마운자로의 주성분인 터제파타이드는 GIP와 GLP-1 수용체에 작용한다. 사용 여부는 허가된 적응증과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판단한다. 

처방 전에는 갑상선 수질암의 개인력·가족력과 다발성 내분비 종양증 2형(MEN2)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마운자로는 갑상선 수질암의 개인력 또는 가족력이 있거나 MEN2가 있는 환자에게는 투여 금기다. 또한 췌장·담낭 질환의 병력과 현재 위장관 증상, 복용 중인 약물을 확인해야 한다. 급성 췌장염이나 담석증·담낭염의 과거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GLP-1 기반 비만치료제 사용이 금기인 것은 아니지만, 치료의 이득과 위험을 개별적으로 평가하고 투여 중 관련 증상의 발생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병용 약물에 따른 저혈당 위험과 기존 당뇨망막병증 여부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빠른 혈당 개선이 망막병증의 일시적인 악화와 관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운자로 투여를 시작한 뒤에는 식사와 수분 섭취가 충분히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등의 위장관 증상은 투여 초기나 증량 시기에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같은 용량을 유지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지만,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구토나 설사가 반복되면 탈수와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 조절과 함께 치료 지속 여부 및 용량 조정을 위한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속적인 심한 복통이 발생하면 췌장염이나 담낭 질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위장관 증상 외에 갑작스러운 시력 변화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매우 드문 이상반응'으로 비동맥염성 앞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을 분류했다. 
국내에서도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치료제의 시판 후부터 2026년 3월까지 허혈성 시신경병증 의심 이상사례가 1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상사례 보고만으로 약물과의 인과관계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평가를 성분이 다른 마운자로에 그대로 적용해 동일한 위험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치료 중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거나 빠르게 악화되면 즉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세마글루타이드 투여 중 NAION이 확진되면 해당 약물을 중단해야 한다.

이러한 이상반응과 건강 상태의 변화는 용량을 결정할 때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감량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는 이유만으로 임의로 증량하거나 투여 간격을 줄이기보다, 식사량과 수분 섭취, 혈당 변화, 증상의 정도를 확인한 뒤 의료진과 조절해야 한다.

강남에프엠의원 안현지 대표원장은 "마운자로 증량 여부를 판단할 때는 체중 변화와 함께 위장관 증상, 실제 식사량과 수분 섭취량, 혈당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며 "식사를 거의 하지 못하거나 구토·설사가 반복되는 상태라면 추가 감량보다 이상반응 평가와 탈수 여부 확인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나 지속적인 심한 복통은 다음 예약일까지 기다릴 증상이 아니다"며 "이러한 변화가 발생하면 즉시 진료를 받고, 평가 결과에 따라 약물 중단이나 치료 계획 조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식욕이 줄었다고 해서 영양 섭취까지 부족해져서는 안 된다"며 "체중이 얼마나 줄었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단백질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지, 근육량과 신체 기능이 잘 유지되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환자가 지속할 수 있는 식사와 신체활동을 구체적으로 조정하는 것도 비만 치료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