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이물질 때문에 불신만 쌓이네

[기자수첩]

식품이물질을 두고 식품업계와 소비자간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이물질 신고를 하면 불순하다 의심하고 소비자들은 업체들이 악성클레임으로 몰고 있다며 분개하는 일이 심심찮게 목격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소비자단체에는 피해보상 협의가 어긋나자 식파라치로 몰고 있다는 소비자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한 소비자는 모 기업의 야채 어묵에서 유리조각을 발견하고 회사 측에 이물질 신고를 했는데 오히려 이물질을 직접 유입시킨 것이 아니냐며 책임을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자체조사결과 제조 공정상 나오기 어려운 이물질임이 밝혀졌지만 소비자가 억대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대 주장을 했다.

이처럼 이물질을 두고 기업과 소비자간 엇갈린 주장을 하는 사례가 부쩍 빈발하고 있다.

식약청이 이물질 보고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블랙컨슈머를 정부가 걸러내 기업과 소비자간 소모적인 분쟁을 막아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이물질도 보고할 경우 이로 인한 기업 이미지 훼손 등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식품이물질 사고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안전장치 구축이 시급하지만 기업과 소비자간 불신을 해소하고 기업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객관적인 이물질 처리 기준과 매뉴얼 마련이 우선이라고 본다.

김연주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