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등 주요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대한의사협회가 국민들에게 개인위생과 마스크 착용, 예방접종 등 적극적인 감염 예방을 당부했다. 특히 올가을·겨울 호흡기 감염병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 보호와 백신·치료제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감염병대응위원회는 16일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따른 권고문'을 내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병원급 입원환자는 최근 6주 연속 증가해 9월 첫 주 193명에 이르렀으며, 바이러스 검출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유행 시점이 예년보다 빨라졌다. 9월 첫 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배를 넘는 수준이다. 특히 유·소아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의협 감염병대응위원회는 우선 일상에서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쯔쯔가무시병 예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지 않도록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고 풀밭에 직접 앉는 것을 피해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 공간과 대중교통,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 착용도 적극 권장했다.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등교나 출근을 자제하고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을 것도 당부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과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감염 이후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만큼 감염 예방에 더욱 신경 쓰고 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예방접종 참여도 강조했다. 어린이와 임신부, 어르신 등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자는 안내되는 일정에 맞춰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권고했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를 향해서는 호흡기 감염병의 동시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발생 추이와 의료현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환자 증가와 함께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치료제 수급을 둘러싼 의료현장의 우려와 언론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질병관리청 등 관계 당국이 백신과 치료제의 수급·유통 상황을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요한 국민과 환자에게 백신과 치료제가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공급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의협 감염병대응위원회는 "향후 유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대응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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