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사회, 지진 피해 베네수엘라에 전한 '인술과 사랑'

의료봉사단, 라과이라 찾아 7박 8일 의료봉사·구호활동

국경을 넘어선 의료인의 손길이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주민들에게 닿았다.

전라남도의사회 의료봉사단(단장 이희수)은 지난 9월 5일부터 12일까지 7박 8일간 국제구호단체 글로벌케어와 함께 베네수엘라 라과이라 지역을 찾아 의료봉사와 구호물품 전달 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전남의사회 회원과 의료봉사단원들이 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성금과 전라남도의 지원금으로 진행됐다.

모아진 뜻은 현지 주민들에게 필요한 의료봉사와 의약품, 의료용품, 생필품 등으로 이어졌다. 바다를 건너 전해진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으로 전달된 셈이다.

현지에서 마주한 주민들의 의료환경은 예상보다 열악했다. 지진 피해에 어려운 경제 사정까지 겹치면서 제때 진료를 받거나 필요한 의약품을 구하기 어려운 주민들이 적지 않았다. 봉사단은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증상과 질환에 따라 진료했다. 준비해 간 의약품을 처방하고 필요한 물품도 전달했다.

언어와 문화는 달랐지만 통역을 통해 소통했다. 진료를 마친 주민들이 보여준 신뢰와 감사의 눈빛은 봉사단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희수 단장은 "봉사는 가진 것을 일방적으로 나눠주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도 깨달았다"고 돌아봤다.

진료와 의약품, 구호물품을 전했지만 오히려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감사하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봉사단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왔다는 것이다.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미도 되새겼다. 의사에게 의술은 직업을 넘어 생명과 고통을 돌보기 위해 맡겨진 소중한 도구라는 설명이다. 의료가 필요한 곳을 찾아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 역시 의료인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는 의미다.

이 단장은 "의술에는 국경이 있을지 몰라도 인술에는 국경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여정을 가능하게 해주신 전라남도와 전남의사회 회원, 의료봉사단원 및 모든 후원자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함께 전한 마음이 베네수엘라 주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