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환자안전학회, '환자와 함께 만드는 안전한 의료' 논의

제23차 정기학술대회 개최…환자기본법·비감염성 질환 환자안전 조명

환자안전의 핵심을 '처벌'이 아닌 시스템 개선과 환자 참여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환자안전학회는 지난 11일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331호에서 '환자와 함께 만드는 안전한 의료'를 주제로 제23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환자기본법 제정과 환자 중심 의료를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2026년 세계 환자안전의 날 주제인 '비감염성 질환을 위한 안전한 보건의료'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1부에서는 '환자기본법과 환자 중심 의료'를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김소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환자의 권리와 의무가 균형을 이뤄야 안전한 의료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으며, 도영경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환자기본법 제정을 계기로 환자의 정책 참여를 확대하고, 의료체계의 조정과 통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비감염성 질환을 위한 안전한 보건의료'를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다.

신재준 중앙환자안전센터 팀장은 비감염성 질환의 환자안전은 일회성 진료에 국한되지 않고 질환 관리의 전 과정에서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환자와 보건의료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발제 이후 패널토론도 진행됐다. 1부 토론에는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 중앙환자안전센터 서주현 센터장,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장재원 법무팀장(변호사)이 참여해 환자기본법이 국내 의료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했다.

2부에서는 울산의대 예방의학교실 옥민수 교수, 건국대학교 PSQI 김윤숙 팀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 오주환 소장이 참여해 비감염성 질환과 환자안전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환자안전 우수사례' 발표와 시상도 진행됐다. 선정된 우수사례는 포스터로 전시돼 참석자들과 공유됐다.

천자혜 대한환자안전학회 회장(양지병원 간호부원장)은 "환자안전의 완성은 개인에 대한 처벌이 아닌 시스템을 통한 학습과 참여에서 시작한다"며 "환자안전은 비감염성 질환 관리처럼 단발적인 치료를 넘어 전 과정을 환자와 함께 동반자로서 참여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환자안전학회는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김소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김소윤 차기 회장의 임기는 2027년부터 2년간이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