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충치의 계절?…잦은 간식·불규칙한 양치, 치아 건강 위협

간식 '양'보다 '횟수'가 더 중요…방학은 정기 치과검진 받기 좋은 시기

변희석 교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아이들의 생활 패턴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자유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간식과 음료를 찾는 횟수는 많아지는 반면, 규칙적인 양치 습관은 무너지기 쉽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생활 변화가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충치는 치아 표면에 남은 음식물과 당분을 구강 내 세균이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산이 치아를 손상시키면서 발생한다. 특히 여름방학에는 과자와 젤리,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등 당분이 많은 간식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충치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무엇보다 충치는 간식의 양보다 '먹는 횟수'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적은 양이라도 하루 종일 여러 번 간식을 먹으면 치아가 산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생활 리듬이 불규칙해지는 것도 문제다. 늦잠으로 아침 양치를 거르거나, 야외활동과 여행 등으로 취침 전 양치가 소홀해지는 일이 잦아진다. 치아 표면에 치태가 오랜 시간 남아 있으면 충치가 쉽게 발생하며, 특히 수면 중에는 침 분비가 줄어 구강 내 자정작용이 감소해 충치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반면 방학은 평소 시간을 내기 어려웠던 치과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충치는 초기에는 통증이나 눈에 띄는 증상이 거의 없어 보호자가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 충치를 발견하면 간단한 예방 치료만으로 진행을 막을 수 있어 향후 큰 치료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성북우리아이들병원 변희석 교수는 "방학 기간에는 간식과 음료 섭취가 늘어나고 생활 리듬이 불규칙해지면서 충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충치는 단 음식을 얼마나 많이 먹느냐보다 얼마나 자주 먹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간식 횟수를 줄이고 식사 후와 취침 전에는 반드시 양치하는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치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아이가 불편함을 호소할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도 적지 않다"며 "방학을 활용해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고 필요한 예방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아이들의 구강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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