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탈모인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땀과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서 두피 관리가 까다로워지는 데다, 미뤄왔던 모발이식을 받아볼까 고민하다가도 '이 날씨에 수술했다가 땀 때문에 덧나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모발이식은 선선한 늦가을이나 겨울이 적기라고 믿으며 여름철 수술을 기피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의학적 사실보다는 심리적 거부감에서 비롯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다.
다나성형외과 유승현 원장은 "여름철 모발이식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땀'이다. 땀이 흐르면 이식한 모낭이 밀려 나오거나, 상처 부위에 염증을 유발해 생착률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불안감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상적인 체온 조절을 위해 흘리는 땀은 모발이식의 결과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 분비되는 땀은 대부분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상처를 오염시키지 않으며, 이식된 모낭은 수술 후 하루 이틀 사이에 이미 두피 조직 내에서 단단히 자리 잡기 시작하므로 땀에 씻겨 내려갈 확률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 의학의 발전과 수술 환경의 변화도 계절의 경계를 허무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오늘날의 의료 시설은 실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고성능 공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수술 중이나 관리 시 계절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또한 모발이식 후 발생하는 염증이나 덧남은 계절적 요인보다는 환자 개인의 면역력, 두피의 청결 상태, 그리고 흡연이나 음주 같은 후속 관리 여부에 의해 결정된다. 즉, 겨울철이라도 관리가 소홀하면 염증이 생길 수 있고, 한여름이라도 주의사항만 잘 지키면 아무런 문제 없이 높은 생착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승현 원장은 "오히려 여름철 모발이식은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여름휴가나 방학 기간을 이용하면 수술 후 회복에 필요한 충분한 휴식 시간을 확보하기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모발이식 후 이식 부위가 자연스러워지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되는데, 휴가철을 활용하면 타인의 시선에 대한 부담을 덜고 편안하게 회복에 집중할 수 있다는 실질적인 장점이 있다. 여름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미루기보다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탈모 스트레스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지름길이다"고 전했다.
다만 여름철 수술 후에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땀 자체가 모낭을 망치지는 않지만, 땀이 흘러 수술 부위를 손으로 강하게 비비거나 긁는 행위는 이식된 모낭에 물리적인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또한 강한 자외선은 두피에 자극을 주고 색소 침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술 후 약 2~3주간은 외출 시 느슨한 모자를 착용해 햇빛을 차단해 주는 것이 좋다. 결국 중요한 것은 수술을 받는 계절이 아니라 의료진의 숙련도와 환자 본인의 꼼꼼한 사후 관리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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