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여성 대다수가 가임력 관리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대표적인 난소기능 검사인 'AMH(항뮬러호르몬) 검사'를 받은 비율은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머크 헬스케어는 전국 30~39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생식 건강 및 AMH 검사 인식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머크의 여성 생식 건강 캠페인 '플랜 F'의 일환으로 대한생식의학회 등의 자문을 거쳐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5.1%가 자신의 생식 건강을 우려했고, 75.2%는 선제적 관리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나 실제 AMH 검사를 받아본 응답자는 12.5%에 그쳐 인식과 행동 간의 격차가 컸다. 검사를 받지 않은 이유로는 '결혼·임신 준비 전이라서'(43.5%), '검사를 잘 몰라서'(27.0%) 순으로 높았다.
용어 인지도에서도 차이가 극명했다. '난임'에 대한 인지도는 99.6%에 달했으나 'AMH 검사'는 32.5%에 머물렀고, AMH 검사의 정확한 의미를 아는 비율은 6.5%에 불과했다. 난자 동결 시술은 94.9%가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 중 62.5%는 향후 시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제도적 지원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응답자의 68.6%가 AMH 검사를 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해야 한다고 답했고, 포함될 경우 74.7%가 검사를 받겠다고 응답했다. 난자 동결 지원 정책으로는 단순 보조금 지급보다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더 원했다. 출산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경제적 부담'(56.6%)이 가장 많이 꼽혔다.
크리스토프 하만 한국머크 헬스케어 대표는 "여성들이 자신의 생식 건강 상태를 선제적으로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사회적·제도적 논의와 환경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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