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저용량(1/3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의 임상적 유용성이 국제 학술대회에서 확인됐다. 초기 고혈압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옵션으로 주목받는 양상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6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 연례학술대회(ESH 2026)에서 아모프렐의 개발 근거가 된 'APOLLO' 2·3상 임상시험을 포함한 메타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학회 포스터 세션 발표는 APOLLO 임상시험 책임연구자인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 이무용 교수가 맡았다.
이번 메타분석은 HM-APOLLO-201·301·302 등 APOLLO 연구 3건을 비롯해 총 7편의 논문에서 보고된 8개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데이터(총 1972명)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초저용량 3제 복합제는 위약군 대비 수축기 혈압(SBP)을 평균 13.76 mmHg, 이완기 혈압(DBP)을 7.45 mmHg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혈압 조절률 역시 위약 대비 2배 이상(위험비 2.27)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 용량 단일제와의 비교에서도 강점이 드러났다. 초저용량 3제 복합제는 표준 용량 단일제보다 수축기 혈압을 추가로 3.65 mmHg 더 낮췄으며, Wald 기반 민감도 분석에서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혈압 조절률 달성 지표에서도 위험비 1.25로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대조 약제 계열별 분석에서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단일요법 대비 우수한 효과를, 칼슘채널차단제(CCB) 단일요법과는 유사한 수준의 혈압 강하 효과를 확인했다. 부작용 측면에서는 표준 용량 단일제와 비교해 이상반응 발생 및 치료 중단율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어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무용 교수는 "최근 개정된 대한고혈압학회 '2026 고혈압 진료지침'은 각 구성 성분이 1/3 이하 용량인 경우를 '초저용량'으로 정의하고 있다"며 "초저용량 3제 또는 4제 단일제형복합제는 표준 용량 단일제보다 혈압 강하 효과가 우수하면서도 부작용은 늘지 않아 초기 고혈압 치료 적용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 발표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압 조절률 향상이 강조되는 현 시점에서 아모프렐이 환자들의 조절률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 김나영 부사장은 "최근 NEJM에 게재된 TRIDENT 연구를 통해 저용량 3제 복합제의 뇌내출혈 환자 대상 뇌졸중 2차 예방 효과가 확인되는 등 관련 임상 이점이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 유일의 초저용량 3제 복합제인 아모프렐이 고혈압 초기 요법에서 표준 용량 단일제를 대체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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