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후두암, T4 병기선 '후두 전절제술' 생존율 우위 확인

분당차병원 김민수 교수팀, 2만6천여 명 메타분석

김민수 교수

국소 진행성 후두암 치료에서 병기에 따라 치료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는 근거가 제시됐다. 특히 T4 병기 후두암에서는 후두를 보존하는 치료보다 후두 전절제술이 생존율 향상에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차병원은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김민수 교수 연구팀이 국소 진행성 후두암 환자를 대상으로 후두 전절제술과 후두 보존 치료의 종양학적 치료 성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소 진행성 후두암에서 후두 전절제술과 후두 보존 치료법의 종양학적 결과 비교'를 주제로 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으로,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인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석당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2025년 대표 논문으로도 선정됐다.

후두암은 발성과 호흡, 삼킴 기능을 담당하는 후두에 발생하는 암으로, 치료 시 암 제거뿐 아니라 음성 보존과 삶의 질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대표적인 두경부암이다. 특히 국소 진행성 후두암은 치료 방법에 따라 생존율과 기능 보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적절한 치료법 선택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1991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에서 발표된 19편의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총 2만6,054명의 국소 진행성 후두암 환자가 포함됐으며, 이 가운데 9,870명은 후두 전절제술을, 1만6,184명은 방사선치료 또는 항암방사선치료 등 후두 보존 치료를 받았다.

분석 결과, 전체 국소 진행성 후두암 환자에서는 후두 전절제술이 후두 보존 치료보다 전체 생존율과 국소 재발 조절 측면에서 유의한 우위를 보였다.

특히 T4 병기 환자에서는 후두 전절제술이 후두 보존 치료보다 전체 생존율을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T3 병기에서는 두 치료법 간 전체 생존율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무병 생존율과 질병 특이 생존율에서는 두 치료법 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성 후두암 치료에서는 단순히 후두 기능을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종양의 병기와 위치, 환자의 연령과 동반질환, 사회활동, 수술 후 삶의 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소 진행성 후두암 치료에서 후두 전절제술과 후두 보존 치료의 성적을 체계적으로 비교해 환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두경부암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선택지를 제시하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