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를 포함한 수술 전 항암치료를 받은 폐암 환자에서도 단일공 로봇 폐절제술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연구팀은 기존 단일공 흉강경수술과 비교해 암 완전 절제율과 수술 성적이 유사하면서도 개흉수술 전환율은 더 낮은 것으로 확인돼, 최소침습수술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기반의 수술 전 항암요법을 받은 폐암 환자에서도 단일공 로봇 폐절제술(절개창 하나만 이용하는 최소침습 로봇수술)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수술 전 면역항암제와 화학항암치료를 병행하는 선행 화학면역요법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다만 치료 이후 폐 주변 조직이 단단해지고 염증이 발생해 수술 난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아, 이들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수술을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했다.
이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이준희·구병모·김현구 교수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주환·이승룡 교수 공동연구팀은 2018년 3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수술 전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항암치료를 받은 뒤 폐절제술을 시행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를 단일공 로봇수술군(10명)과 단일공 흉강경수술군(14명)으로 나눠 암 완전 절제율과 수술 시간, 림프절 절제 개수, 배액량, 입원 기간, 합병증, 수술 후 통증 등을 비교 분석했다. 두 수술법 모두 절개창 하나만 사용하는 최소침습수술이지만, 로봇수술은 로봇 팔을 이용하고 흉강경수술은 의료진이 직접 기구를 조작하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 단일공 로봇수술군의 암 완전 절제율은 90%로 단일공 흉강경수술군(93%)과 유사했다. 수술 시간과 림프절 절제 개수, 배액량, 입원 기간, 합병증, 수술 후 통증 등 주요 지표에서도 두 군 간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수술 중 출혈이나 심한 유착 등으로 인해 개흉수술로 전환한 비율은 단일공 로봇수술군이 10%로, 단일공 흉강경수술군(29%)보다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선행 화학면역요법을 받은 환자에서도 단일공 로봇 폐절제술의 안전성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주환 교수는 "면역항암제 기반의 수술 전 항암요법을 받은 폐암 환자는 조직이 단단해지고 염증이 생겨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환자에서도 단일공 로봇 폐절제술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상태에 맞는 최소침습수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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