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는 18일 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학 침 시술법 WHO 표준 채택… 중국 침술 제치고 국제적 인증 쾌거’ 제목의 보도자료를 낸 것과 관련해 “한방측 주장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의료일원화특위는 19일 “‘한국침술이 중국 등을 누르고 세계 표준이 되었다’는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자료 어디를 찾아봐도 특별히 ‘한국침술을 표준’으로 했다는 근거자료는 없다”면서 “자칫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침술 방법 및 효과에 대해 각 나라별로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 마당에 어떻게 한국 것만을 표준으로 하며, 그럴 경우 종주국이라 주장하는 중국과 일본은 가만히 있겠냐”며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되기 전에 스스로 교정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의료일원화특위는 또 “이번에 발표된 경혈에 관한 내용은 각국 간에 상이한 경혈부위를 통일시키기 위해 2003년 이후 WHO WPRO(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주도로 중의학과 한국의 한방, 일본의 Kampo 의학, 베트남 월의학, 티벳의학 등 각국 전래의술학자들이 모여 회의한 후 결국 중의학에서 정해진 361개 혈위 중 각국 간에 상이한 92개 경혈을 통일시켰다는 것이 전부인데도 어떤 이유로 느닷없이 ‘한국침술이 중국 등 다른 나라를 누르고’ 세계 표준이 되었다고 주장하는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한방측은 현대의학의 IMS를 WHO에서 한방침술이라고 했다고 우기다가 본 위원회의 반론을 받은바 있고, 세계적 침술 연구단체인 ICMART로부터 한국 한방이 가입이 거절된 뒤에도 ‘한국침술이 우수해서 자신들이 불리할까봐 거절했다’는 자칫 국제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발언을 한 적도 있다”고 문제제기했다. 한편 한의사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의학의 침 시술 방법이 WHO의 표준안으로 채택됐다”며 “이번 표준안 채택으로 중국침술을 제치고 국제적으로 인증 받은 쾌거를 이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한의사협회는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와 보건복지가족부와 공동으로 19일 오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WHO 침구경혈부위 국제표준 발표 및 표준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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