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문제 해결 위해 의사들이 나섰다

의협, 국민 건강 금연선포식 열고 대정부 건의문 발표… “흡연은 중독질환”

  
현재 공공장소 위주로 지정돼 있는 ‘금연구역’을 사람들이 모이는 모든 장소와 건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날로 증가하는 청소년과 여성 흡연을 억제하기 위해 금연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교과과정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는 26일 오전 10시 의협회관 3층 동아홀에서 ‘국민건강을 위한 대한의사협회 금연선포식’을 열고 정부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했다.

의협은 이날 선포식에서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흡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인들이 앞장설 것을 천명했다.

의협은 “비만이 질병인 것처럼 흡연 또한 분명한 중독질환”이라고 규정하고 “흡연자들은 흡연에 대한 인식을 올바로 갖고, 전국의 의료기관과 의료인의 도움을 통해 금연치료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협은 OECD 국가 2위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의 국내 흡연율을 떨어뜨리기 위한 획기적인 금연정책을 정부에 촉구했다.

의협은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대정부 금연 건의문’을 통해 △흡연의 심각성과 폐해를 알 수 있도록 하는 효율적인 대국민 홍보활동 △공공장소 뿐 아니라 사람이 모이는 모든 장소와 건물에 금연구역을 지정 △청소년 및 여성 흡연인구 억제를 위해 교과과정에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넣는 교육프로그램 포함 △흡연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대규모 역학 조사 등을 제안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국민들의 금연성공을 위해 의사들이 적극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100여명의 참석자들이 의사가운을 입고 대형담배를 절단하는 내용의 ‘금연 퍼포먼스’가 펼쳐져 관심을 끌었다.

또한 실제 흡연자가 나와 금연을 다짐하는 ‘흡연자 금연선언’을 비롯해 국민들에게 의사와 상담해 적극적으로 금연치료에 나설 것을 당부하는 ‘대국민 금연 권고문’ 낭독 등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의협은 금연문화 확산에 모범을 보이기 위해 흡연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연펀드’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금연펀드는 참여자와 협회의 출연금으로 펀드를 조성하고, 금연 성공시 본인 출연금의 2배 금액을 수령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선포식 이외에도 의협은 금연 공익광고를 방송과 신문, 지하철 등을 통해 시행하고 금연 관련 상담을 위한 무료 안내 전화(080-852-9090)를 운영하는 한편, 의협 홈페이지(www.kma.org)를 통해 국민 금연안내문과 FAQ를 게시하는 등 다각도로 금연운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의근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
첨부파일
첨부파일 200805/at_26837_93.hwp / 25,088 바이트
첨부파일 200805/at_26837_94.hwp / 12,800 바이트
첨부파일 200805/at_26837_95.hwp / 11,264 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