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산병원 3.0T MRI 전격가동

CAD로 정확한 병소파악 생검 가능

  
고려대 안산병원(원장 최재현)이 오는 29일 국내 최초로 초정밀 ‘컴퓨터 보조진단’(이하 CAD, Computer-aided Detection)을 활용해 병소의 위치를 정확히 표시함으로써 조직 생검이 가능한 ‘3.0T MRI(기기명: 3T Achieva X-series, Philips)’를 전격 가동한다.

이 장비의 도입으로 안산병원은 각종 질병 진단의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조직 생검을 통한 암 진단이 가능해 환자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장비는 기존 1T, 1.5T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뇌와 척수 등의 신경계, 간 ‧췌장‧난소 등의 복부, 그리고 유방진단 등을 3차원 영상으로 제공해 보다 향상된 진료 및 임상연구가 가능해져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도입한 장비의 백미는 자기공명영상을 통한 조직 생검 시 유방암의 위치를 정확히 진단하고 삽입할 조직에 생검 바늘의 위치를 정확히 표시해 빠르고 편하게 조직 생검을 실시함으로써 양성과 악성 질환의 확진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데 있다.

유방암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위암과 함께 발병률 1, 2위를 다투는 가장 흔한 여성암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우리나라에는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하는 조직 생검 기기가 없어 양성과 악성의 질환을 확진할 수 없고 추적 검사만으로 변화를 관찰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영상의학과 서보경 교수는 “최근에 서양에서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해 유방병변을 정확히 찾아내는 컴퓨터 보조진단장치가 발명됐는데, 이로 유방암 진단의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MRI 촬영시 생검을 동시에 진행함으로 의료비지출과 환자의 심리적 불안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또 “유방에서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전립선 등의 타 장기에서 컴퓨터 보조진단 기기의 발명이 가속화 될 것이고 이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의학과 접목돼 국민건강 증진과 학문적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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