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17대 국회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쇠고기 파문과 관련, “소위 ‘광우병 괴담’이 확산되는 데 대해 솔직히 당혹스러웠다. 무엇보다도 제가 심혈을 기울여 복원한 바로 그 청계광장에 어린 학생들까지 나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며 “정부가 국민들께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고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소홀했다는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민 건강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미국과 추가로 협의를 거쳐 수입 쇠고기의 안전성이 국제기준과 부합하는 것은 물론, 미국인 식탁에 오르는 쇠고기와 똑같다는 점을 문서로 보장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수입을 중단하는 주권적 조치도 명문화했다”면서 “차제에 식품 안전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미 FTA는 지난 정부와 17대 국회가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궈낸 소중한 성과이며, 대한민국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기 위해서 그 무엇보다도 필요한 국가적 과제”라며 “17대 국회에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더 가까이 국민께 다가가겠다”며 “지금까지 국정 초기의 부족한 점은 모두 저의 탓이다. 저와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심기일전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