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분석능력 세계가 주목

한국식품연구원, 아미노산 분석 2년 연속 최고 평가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백현동)이 국제 숙련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식품분석 분야에서 세계적인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식품분석능력이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평가와 함께, 글로벌 식품 안전성과 품질관리 분야에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품연구원 식품분석연구센터는 지난 2024년 6월 13일, 영국 LGC(The Laboratory of the Government Chemist)가 주관한 국제 숙련도 평가에서 유리아미노산 15종에 대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연구원은 메티오닌(methionine), 루신(leucine)을 비롯한 다양한 유리아미노산 성분을 고속아미노산 전용분석기를 활용해 정밀하고 신속하게 분석했다. 분석 과정은 국제 표준 분석법에 기반을 뒀으며, 높은 정확도와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번 평가에서 포함된 아르기닌(arginine)은 특히 주목받는 성분이다. 면역 기능 강화, 혈류 개선, 운동 능력 향상, 상처 치유 등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산업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연구원은 이처럼 다양한 기능성 아미노산에 대한 분석을 정확하게 수행함으로써 기능성 식품 개발의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국제식품분석 숙련도 프로그램인 FAPAS(Food Analysis Performance Assessment Scheme)에서도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과불화화합물, 보존료, 무기질, 알코올, 지방산, 당류 등 47종 항목에 대한 분석에서 국제 공인 기준(Z-score ±2.0 이하)을 모두 충족하며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국내 식품분석기관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수준으로, 한국의 식품안전과 품질관리 체계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현재 식품분석연구센터는 유리아미노산 36종과 구성아미노산 16종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분석서비스 형태로 산업체와 연구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한 번에 더 많은 성분을 빠르게 검출할 수 있는 이 기술은 기존 분석기관 대비 뚜렷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유리아미노산 분석은 기능성 성분 확인과 품질 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구성아미노산 분석은 단백질 함량과 분해 과정을 정밀하게 측정해 식품의 영양가와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조용선 식품분석연구센터장은 "국제적 분석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eho 매우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고도화와 분석 항목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식품산업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앞으로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식품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국민 건강 증진과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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