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없는 스프라이셀 약가협상 반대"

백혈병 환우회 등 시민단체 급여조정위 항의 농성

  
BMS의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의 약가를 결정하기 위한 2차 약제급여조정위원회가 백혈병 환우회 등 환자와 시민단체들의 항의농성으로 인해 무산됐다.

약제급여조정위원회는 11일 오후 2시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15층 회의실에서 스프라이셀의 약가 결정을 위한 회의를 소집했다.

당초 백혈병환우회와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 건보공단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약제급여조정위원회개 열리자 곧바로 회의실로 진입 "금 한 돈 값을 줄까? 두 돈 값을 줄까?"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우리는 수차례 복지부에 어떤 기준과 대안을 갖고 약가를 협상할 것이며 조정에 들어갈 것인지를 물어왔다"며 "하지만 복지부는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며 BMS의 비싼 약가 요구에 휘둘리는 것을 보아왔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약가조정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제시와 백혈병 환자들과의 토론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에 약제급여조정위원장은 1시간째 환자단체들의 농성이 지속되자 이날 오후 3시10분경 회의무산을 선언했다.

한편 지난달 14일 심평원에서 열린 조정위에서도 BMS와 공단의 주장이 엇갈려 무산됐다. 당시 건보공단은 '스프라이셀70mg'의 보험 등재가격을 5만1000원으로 제시했고, 한국BMS측은 기존대로 6만9000원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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