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피부 노화 가속… 초기치료 중요"

도움말/ 양재 차앤박피부과 권현조 피부과 전문의

봄철에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거나 붉은 기가 도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트러블이 심해지고 피부결이 거칠어졌다면, 이는 미세먼지의 공격으로 인한 피부의 SOS 신호일 수 있다.

미세먼지는 이미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았다. 계절과 관계없이 회색빛 구름처럼 드리워진 미세먼지는 여전히 반갑지 않은 손님이며, 피부에도 다양한 악영향을 끼친다.

트러블은 물론 붉은 기, 가려움증까지 유발하며 피부에 경고 신호를 보낸다. 미세먼지가 피부에 미치는 악영향부터 효과적인 관리법, 생활 속 예방 습관까지 다시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피부의 최전방 수비수인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는 미세먼지는 모공 속 깊숙이 침투해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붉은 기, 가려움, 따가움이 동반되고 트러블까지 유발된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더욱 위험한데, 피부 노화를 가속화시킨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세먼지가 피부에 침투하면 활성산소의 생성이 증가하게 된다. 활성산소는 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 반응을 촉진하여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 생성이 가속된다는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관리하려면 피부 진정, 수분 공급, 항산화 케어가 핵심이다. 자극받은 피부는 붉은 기와 가려움으로 반응하므로,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판테놀과 같은 피부 진정 성분이 효과적이다. 항산화 관리는 비타민 C, 비타민 E, 레스베라트롤 등의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활용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피부 손상을 예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홈케어 제품을 선택할 때도 이들 성분의 유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재 차앤박피부과 권현조 전문의는 "봄철에는 피부 예민도가 높아져 붉은 기와 함께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염증을 악화시키고 색소 침착이 남을 위험이 있으므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자가 판단보다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피부를 지키기 위한 일상 속 습관도 중요하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할 경우에는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이중 세안과 저자극 클렌저 사용, 미온수 헹굼을 통해 피부에 남은 미세먼지를 꼼꼼히 제거해야 한다.

세안 후에는 충분한 보습까지 이어져야 피부 장벽 회복에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실시해 공기 질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면 내부 면역과 피부 저항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무엇보다 피부염이나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순간의 방심이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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