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의과대학 동창회가 개교 80주년을 맞아 동문들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섬김과 나눔'의 이화정신을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제25대 이화여자의과대학 회장에 취임한 피상순 회장(안산우리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최근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피 회장은 임기 동안 동문들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동시에 이화의대 전통과 가치를 계승·발전시키는 역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그는 "이화여대 의과대학 동창회는 동문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학교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며 "동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봉사하며 이화의 명예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화 졸업생들은 대학병원, 종합병원, 개원의, 연구소 등, 전국적으로 여러 시·도·군 등에서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에 나가신 동창들 역시 섬김과 나눔의 이화정신으로 조화를 이루며 잘 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 회장은 또 이화정신인 '섬김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장학금 지원사업(백분의 일의 나눔 장학금 모금 캠페인)'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후배를 돕는 일이다.
실제 이화여대 의과대학 동창회 '백분의 일 장학금'에는 총 185명이 동참하고 있으며 1억1560만원을 모금, 매년 95명 학생에게 지급하고 있다.
피 회장은 "교수에게는 연구비를 지원하고, 논문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의대 대학원생 등록금도 지원하고 있다"며 "백분의 일 장학금은 동창회원이 매달 지원하는 금액을 자동이체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장학생은 장학위원회 교수회의에서 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동문 간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후배들이 진로를 설계하는데 도우을 주고 있으며,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피 회장은 "요즘 동창들이 유방암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 학교와 병원 등 동창들의 암 발견과 치료를 위해 간편한 방법으로 진단받는 시스템을 만들어보자고 의논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며 "우선은 동창회부터 시작해 이화대학 교수와 이대동창들까지 확대, 나아가서는 일반인들에게까지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병원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동창들의 암을 조기 발견하게 되는 이점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청소년 쉼터 사업도 2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다. 쉼터에서 자활을 원하는 청소년에게 매달 30만원을 지원해 계획한 일을 돕는 방식이다. 지난해의 경우 38명에게 4871만원을 지원했다.
이화여대 의과대학 동창회는 젊은 동창 단합을 돕기 위한 '영닥터스 포럼'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의 경우 의료농단으로 상처입은 후배들에게 식사와 맥주를 대접하며 위로하고 이야기를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아울러 동문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서 후배 진로 설계를 돕는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이 외에도 피 회장은 동창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소통을 강화, 동문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피 회장은 이화여대 의과대학 동창회의 역량 강화를 위해 대한의사협회 최고위자과정에 동문 2~3명을 동창회 차원에서 지원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를 통해 이화의대 동창들이 의협과 서울시의사회, 여자의사회 등에서 의료정책과 여의사 발전을 위한 이화의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피 회장은 동창회 활성화와 소통 강화, 그리고 동창회비 납부 독려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이화 정신인 섬기는 마음, 나누는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피 회장은 "정기적인 동문 행사와 온라인 소통 창구 개설, 동창회 소식지 발행, 지회 방문, 예술 기행 등을 통해 동문 연결고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창회 신뢰를 높이고 회비 납부를 촉진할 수 있도록 회계를 투명하게 운영할 것"이라며 "기금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명예 기부자 인증이나 기부금 활용 보고서 등 기부자 감사 프로그램도 운영해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화의대 동창회는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아 동창회 임원들이 학교와 함께 의과대학 80주년 준비위원회에 합류해 세미나 개최와 모금운동, 80년사 집필 등 다방면에서 협력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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