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염성 질환치료 백신 성장 주목,,,연평균 16.9%

'역백신' 과도한 면역 반응 억제 작용… "차별화된 기술 개발" 필요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백신 뿐만 아니라, 비전염성 질병 치료하기 위한 이른 바 '역백신'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비전염성 질병은 고령화와 만성 질환의 증가에 따라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비전염성 질병의 치료 백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치료백신 시장은 2023년 약 26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16.9%의 성장률을 보일것으로 예측된다.

비전염성 질병은 사람 간 전파가 되지 않으며, 장기간 지속되고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매년 전 세계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만성질환으로 불리며, 대표적인 질환으로 암, 뇌혈관 질환, 당뇨병, 다발성 경화증, 심장질환 등의 질병이 있으며, 전염병을 제외한 대부분의 질병을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이다.

WHO 보고에 따르면 2021년 세계 주요 사망 원인 10개 중 7개가 비전염성 질병으로, 전체 사망자의 38%를 차지해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증상관리를 넘어서 비전염성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여러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유전자 편집 줄기세포, 신호전달 조절 인자, CAR-T 세포 등의 다양한 수단을 활용한 치료제가 연구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전염성 질병 백신과 관련해 '역백신(inverse vaccine)' 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역백신은 기존의 백신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과 달리, 특정 항원에 대한 면역관용을 유도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현재 면역관용 기전으로 비전염성 질병을 치료하는 백신은 상업화되지 않았으나, 최근 높아지고 있는 주목도와 백신에 대한 시장 확대 상황을 고려하면 근시일 내에 다양한 역백신 형태의 백신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치료 백신 시장은 주로 암백신에 관한 것으로, 암을 제외한 비감염성 질환 백신에 대한 정확한 시장은 현재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비전염성 질병 치료를 위한 역백신 관련 특허를 살펴본 결과 전체 특허의 숫자와 관련 특허의 수가 매우 적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특허 장벽이 견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 관련 특허 164건, 다발성 경화증 48건, 알레르기 관련 특허 총 292건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비전염성 질병 치료 백신 시장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허 장벽이 비교적 견고하지 않음을 고려하면 새로운 시장 진입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초기 단계부터 철저한 지적재산권 관리와 차별화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독창성과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특허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통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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