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개발·상용화 지원… 기업 경쟁력 강화 주력

KIMES 2025/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재단)

국내 의료기기산업 시장 규모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3%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기기 개발은 대규모의 초기 투자와 장기간의 연구개발(R&D)이 요구되는 만큼, 여전히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은 자금과 인프라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국산 의료기기의 해외 시장 점유율 역시 2024년 기준 1.5%에 불과해 국제 시장으로 눈을 돌려봐도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없다면 해외 진출은 요원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박구선)는 15년째 국산 의료기기의 상용화와 판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케이메디허브는 정부가 미래 먹거리 동력으로 '의료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한 공공기관이다. 기존 국가기관과 다른 점은 이론적 연구에 집중하는 연구소가 아닌 실제 제품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기관이라는 점에 있다. 이에 재단은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케이메디허브는 올해도 기업과 함께 'KIMES 2025(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에 참가해 기업 지원과 산업 육성에 나선다. 케이메디허브 공동관에서는 케이메디허브가 보유한 핵심기술 연구성과는 물론 제공하는 기술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의료기기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지원이 필요한 기업은 전시회 기간 B610에서 상담 진행이 가능하다.

◇의료기기 개발, 원샷(One-Shot) 전주기 지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의 좋은 아이디어가 데스밸리(Death Valley)에 빠져 연구개발 단계에서 사장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의 분야별 석·박사급 전문인력 70여명은 이러한 아이디어가 빛바래지 않도록 산·학·연·병 누구에게나 저렴한 비용으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 연구인력이 PET-CT, MRI, 엑스레이 엔지오그래피(X-ray angiography) 등 고가의 첨단연구장비를 활용해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 준다. 서비스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연구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시제품 제작 기술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제품 디자인 및 설계 △PCB·SMT 제작 △3D 프린팅 △CNC 정밀가공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가 포진해있다.

특히 케이메디허브는 규제지원과 심사평가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KOLAS 공인 시험검사 기관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담 부서가 안전성·적합성 평가와 2등급 의료기기 기술문서 심사까지 지원하고 있다.

케이메디허브의 지원을 받은 일부 기업은 식약처 인증은 물론 FDA·CE 인증까지 획득했다. 이처럼 연구개발부터 제품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며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세계 최대규모 박람회 참여 등 해외 판로 지원

케이메디허브는 이에 그치지 않고 국산 의료기기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케이메디허브는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태국 탐마삿대학교와의 연구협력과 도미니카공화국 보건부·영국 연구혁신기구 등 국제기관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서왔다.

또 메디카(MEDICA, 독일 뒤셀도르프 의료기기 박람회), 아랍헬스(Arab Health, UAE 두바이 의료기기 전시회)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박람회에 국내 유망기업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참가를 원하지만 비용이 큰 부담이 되는데, 케이메디허브는 전시회 참가비용을 지원한다. 공식 SNS를 통해 기업들의 대표 제품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메디카 케이메디허브 공동관에서는 참가기업 7개사가 총 7676만달러(1068억원)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하며 관심을 모았고, 483만달러(66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올해 1월 아랍헬스 케이메디허브 공동관에서는 참가기업 6개사가 총 3940만달러(576억원) 규모 수출상담을 실시하고 이중 절반인 1983만달러(290억원)가 수출계약으로 이어지는 등 판로개척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디지털헬스케어 혁신기술 시장 진입도 전문적 지원 

케이메디허브는 기업들에게 보다 양질의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급변하는 연구동향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해서 도전과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이 2026년 약 826조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023년에는 '디지털헬스케어사업단'을 출범해 원격의료·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디지털헬스케어 혁신기술의 시장 진입 역시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디지털 치료제, AI 신약 등 의료신기술 분야 창업을 지원하는 '메디밸리 창업지원센터' 착공에 돌입하며 향후 의료기기 기업 지원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