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수팀이 흉터 수축을 30% 줄인 나노지방을 활용한 피부암 재건 신기술을 개발해 주목된다.
고대구로병원은 최근 성형외과 한승규 교수팀이 '피부암 절제 후 안면재건 시 미세지방을 포함한 조직공학적 진피와 인공진피의 비교'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교수팀에 따르면 피부암은 가장 흔한 악성 종양으로 주로 자외선 노출과 관련이 깊어 노출이 많은 얼굴 부위에서 자주 발생하며, 특히 고령에게 많이 나타난다.
다른 암과 달리 피부암은 전이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외과적 절제술만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아 절제한 부위의 재건이 필요하며 국소피판술‧자가피부 이식 등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복잡한 수술 과정이 동반되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들에게는 수술적 부담이 크며, 흉터나 얼굴구조 변형 위험으로 추가 수술이 필요하고, 피부 채취부위도 추가로 흉터가 생긴다. 인공진피를 사용해도 흉터의 수축을 완벽히 막기가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는 것.
이에 교수팀은 기존 치료법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노지방(미세지방)을 사용해 피부암 제거 부위를 흉터 수축이나 변형을 최소화한 재건 방법을 개발했다.
개발된 '나노지방 조직공학적 진피'는 국소마취 후 환자의 복부에서 약 7∼10ml 가량의 지방조직을 채취한 뒤, 미세분쇄기구를 사용해 나노지방으로 잘게 분쇄한 후 인공진피와 혼합해 만들어 졌으며, 나노지방에는 상처 재생을 촉진시키고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줄기세포 등의 세포성분, 콜라젠, 성장인자 등이 포함돼 있다.
교수팀은 개발된 나노지방 조직공학적 진피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기존 인공진피와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나노지방 조직공학적 진피 이식그룹은 기존 인공진피 이식그룹보다 상처 치유 속도가 4일 빨랐고 흉터 발생도 적었으며, 특히 흉터가 약 30% 덜 수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 인공진피를 이식한 경우 얼굴구조의 변형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나, 조직공학적 진피를 이식한 환자들은 이러한 변형이 적어 얼굴 윤곽을 자연스럽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도 확인됐다.
한승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나노지방을 활용한 조직공학적 진피 사용이 흉터 및 얼굴변형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재생을 촉진시키는 세포치료의 활용에 있어 세포배양 등의 복잡한 절차 없이 20분 만에 시술이 가능하므로 임상적용이 쉬워 향후 피부암 후 재건술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통해 나노지방을 활용한 조직공학적 진피가 다른 피부손상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생체공학 및 재생의학분야 국제학술지인 '바이오엔지니어링'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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