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산업 성장 주역 'KIMES'… 38개국 참여 '지구촌 의료축제'로

Special Interview/ 김정조 한국이앤엑스 대표
지속 투자로 '글로벌 6위·아시아 3대 의료기기 전시회' 우뚝
비대면진료 新패러다임 전환… AI·로봇 등 융복합기술 증가
'인스파이어 디지털 헬스케어'·'뷰티&더마 서울' 특별관 주목

한국이앤엑스 김정조 대표

"KIMES 전시회는 주최자가 만든 이벤트가 아닌 참가업체와 참관객이 만들어가는 마켓플레이스인 동시에 의료산업의 모든 관계자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네트워킹 이벤트로 성장했습니다."

국내 최대 첨단 의료기기 축제인 'KIMES 2025'가 성대한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앤엑스 김정조 대표는 KIMES를 이 같이 평가했다.

KIMES는 1980년 첫 회를 시작으로 한국의료산업 발전과 함께 꾸준히 성장해 온 한국 최대의 의료기기 및 병원 설비 전문 전시회다. 주관사인 한국이앤엑스가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공동으로 함께 개최한다. 

올해로 40회를 맞은 'KIMES 2025'는 오는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코엑스 전관에서 펼쳐진다. 1980년 5개국이 참가했던 KIMES는 40여년 동안 한국의 의료산업과 함께 꾸준히 성장했다. 그동안 국내 의료산업은 눈부신 성장을 이뤘으며 의료정보시스템, 초음파검사기, 영상의학장비, 로봇의료, AI, 재활의학 등 기술집약적 첨단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K-의료기기 미래 구현의 장으로 

한국이앤엑스는 'KIMES' 전시회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의료기기 B2B 전시회로 육성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다해왔다. 지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바이어 방문객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앤엑스는 전시회와 병행한 비대면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냈다. 

김정조 대표는 "KIMES 전시회의 참가업체 재참가율은 65%이상이고 이 중 6부스 이상 참가업체의 재참가율은 92%이상으로서 만족도가 매우 높은 전시회"라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KIMES는 의료계가 놓쳐서는 안될 대표적인 글로벌 행사로 자리매김 했으며, 대한민국 의료산업 역사와 함께한 전시회로 K-의료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쓰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37개국 580개사 포함 1400여개사 참여

우리나라는 디지털의료 선진국이다. 2023년 기준 디지털 의료기기 수출액은 6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에 KIMES도 일조했다. 

실제 KIMES 5회에인 1989년에는 12개국이 참가했으며, 20회에는 30개국 786개사가 전시에 나선 바 있다. 이후 2009년 25회에 참가사가 처음 1000개사를 넘었으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1년에도 33개국 1200여개사가 참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올해 역시 해외 37개국 580개사를 포함한 약 1400여개사가 전시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김 대표는 " KIMES는 지난 45년간 한국 의료산업 역사와 함께했다"며 "참가사와 참관객의 교류를 통해 쌓은 경험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K-의료산업의 혁신과 진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코엑스 1~3층 전관에서 진행된다. 1층 홀 A는 치료 및 의료정보시스템관, 수술기기, 의료정보시스템, 피부미용기기를 만날 수 있다. 홀 B와 홀 C는 헬스케어 및 재활기기관과 검사, 진단기기 및 의료정보시스템관이 들어선다. 물리치료기기, 로봇재활기기, 인공지능진단기, 감염진단기기, 동물의료기기 등이 전시된다. 3층 홀 D에는 이메징 및 병원설비, 의료부품기술전 그리고 종합의료기기관이 소개된다. 3D프린터, 중앙공급실장비, 비만치료기기, 병원 시설 등을 만난다. 

홀 D에서는 의료기기부품기술전이 함께 열리는데 첨단 의료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국내 유일의 첨단 의료부품과 소재 전시회다. 홀 E에서는 뷰티&더마(DERMA) 서울이 열려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행사인 만큼 최신 정보교류는 물론 부품 장비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다.

국내기업 해외진출 교두보로 

특히 김 대표는 많은 해외기업의 참가와 해외바이어의 방문으로 KIMES 전시회는 글로벌 6위, 아시아 3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비결로는 외국 바이어 초청을 위한 노력 등 '지속적인 투자'를 꼽았다. 

김 대표는 "세계적인 첨단 의료기기 소개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산업인 의료기기 산업의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며 "K-의료기기의 해외진출을 위해 KIMES 전시회는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기업, 바이어와의 지속적인 스킨쉽을 위해 글로벌 대표 의료기기 전시회에 매년 20회 이상 홍보부스로 참가한다"며 "해외 현지에서 KIMES 전시회 홍보 뿐만 아니라 K-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바이어에게 한국 의료기기 제조기업을 추천해 한국으로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앤엑스는 유관기관의 협업을 통해 KIMES 전시회의 시너지도 높이고 있다. 

이는 KOTRA의 GMEP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와 보건복지부의 글로벌 헬스케어&의료관광 콘퍼런스인 Medical Korea 그리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EU Business Hub 등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으로 더 많은 바이어 유치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오랜시간동안 구축해 온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K-의료기기의 수출주력국가의 구매사절단과 주요인사 초청도 진행하고 있으며, 참가기업이 직접 초청하는 해외바이어의 숙박비를 지원하고 해외기자 초청 프로그램을 통해 광범위한 해외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의료기기', '비대면 진료' 주목

한편, 올해 KIMES에서 참가 기업들이 선보이는 혁신적인 기술 중 디지털 의료기기를 주목해볼만 하다. 

최근 디지털 의료기기의 개발과 수출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의료기기 수출액에서 디지털 의료기기가 차지하는 수출액 비율이 2020년 7.8%(5억2천만달러)에서 2023년 12.6%(6억6천 달러)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중 소프트웨어만으로 구성된 디지털 의료기기 수출액은 2019년 20만 달러에서 2023년 1690만달러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이종산업과 융복합 기술이 발달하면서 국내 의료산업이 혁신과 진화를 거듭했다"며 "올해 KIMES에서는 세계시장에서 주목하는 한국의 디지털 의료기기를 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 후 본격화한 비대면 진료도 의료분야 트렌드로 꼽았다. 

김 대표는 "비대면 진료는 융복합 기술의 등장과 사회·환경적 요구로 인해 등장한 新의료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다"며 "비대면 진료 방식은 기존의 의료시스템과는 다른 접근으로 시간적, 공간적 제한을 극복하고 의료서비스 효율성을 높이는데 크기 기여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KIMES 전시회에도 이러한 융복합 의료 관련 기술과 기기를 보유한 참가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AI, 로봇 등 새로운 기술과 융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의료산업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비대면 진료는 변화하는 일상에 대응하는 새로운 의료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홈페이지 리뉴얼·전시품 카테고리 정비 

한국이앤엑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의료트렌드에 발맞춰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전시회는 참가자 정보를 수집하고 그 정보를 실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앤엑스는 홈페이지 리뉴얼은 물론 전시품 카테고리를 정비했다. 김 대표는 "KIMES와 같이 전시 규모가 큰 경우에는 참가한 기업과 전시품 제공에 대한 정확성과 신속한 접근성이 요구된다"며 "40회를 맞아 전시품 카테고리도 새롭게 정비했으며 정보 제공 방식도 트렌드에 맞춰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시회 공식 애플리케이션과 참가업체 QR 스캔 애플리케이션도 새롭게 론칭해 참가업체와 참관객이 더 적합하고, 유기적인 매칭이 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新 유망 제조기업 발굴 위한 차별화된 기회 제공 

이 외에도 한국이앤엑스는 주목해볼 특별관으로 '인스파이어 디지털 헬스케어관'과 '뷰티&더마(DERMA) 서울'을 꼽았다. 

처음 조성한 인스파이어 디지털 헬스케어관에는 융복합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참가한다. 비즈니스는 물론 투자자 연결을 꾀했다. 뷰티&더마 서울은 K-뷰티와의 시너지를 위해 기획했다. 

김 대표는 "한국 화장품이 세계시장에서 주목받아 왔는데 최근에는 진화하고 있는 뷰티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K-의료기기는 개인용 홈케어 기기부터 병원용 전문기기까지 빠르게 대응해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개인용 홈케어부터 병원용 전문기기를 만나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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