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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은병원 안준환 병원장

무릎관절염은 크게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나뉘는데, 중년에서부터 서서히 진행돼 노년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점차 마모돼 천천히 진행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의 주원인은 노화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90%가량이 50대 이상 환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2023년)지만 또다른 원인으로 퇴행성 관절염이 나타나는데 바로 외상성 퇴행성 관절염이다. 외상 후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에 외상이나 부상이 발생한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다.

이는 골관절염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지만 골절, 인대 손상 혹은 반월상 연골 손상 등 물리적 손상이 관절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주며 수년 후에 점차 발생하게 되는 관절염이다. 특히 운동선수, 산업 근로자, 고령자에게 흔히 발생하기도 한다.

나이가 젊은 30~40대라도 무릎을 다치고 나서 연골 손상을 간과하고 방치하게 되면 점차 무릎관절 기능이 저하되고 증상이 악화돼 무릎관절의 구조적 변화를 유발하고 결국 나이가 들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진다.

외상 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관절의 염증 반응이 지속되고, 연골 분해가 촉진돼 퇴행성 변화가 가속화된다. 또한 외상으로 인한 관절의 비정상적인 하중 분배가 관절 연골의 마모를 초래할 수 있다.

증상이 미약하다면 물리치료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한 비수술치료로 관절 내 윤활을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연골 손상 부위가 큰 경우 걷기가 불편할 정도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관절경 수술은 손상된 연골이나 염증 조직을 제거해 관절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관절치환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경희대학교의료원 교육협력 참조은병원 안준환 병원장은 "무릎인공관절수술은 이제 로봇수술기의 도입으로 빠르고 정확한 개인 맞춤형 무릎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해졌다. 환자의 무릎 구조를 3D화면으로 재구현해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계산해 정밀한 수술 계획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릎인공관절 로봇기로 수술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직관적이고 종합적인 판단하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수술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신경손상과 출혈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감염노출을 줄여 안전할 뿐 아니라 회복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나이가 젊으면 부상으로 인한 통증을 간과하기 십상이다. 반복되는 통증을 방치하면 나이 들어 외상성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시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