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화성, 화장품 신원료 중국 NMPA 등록
복지부 '피부 기반기술 개발사업단' 지원받아
국내 세 번째 사례, 저위험군 원료로는 처음
국내 기술력 알리며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
화장품 원료기업인 한농화성이 중국 화장품 신원료 등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등록된 원료는 'PEG-2 Phenyl Ether(제품명: HK-PHDG)'로 지난해 12월 20일 신원료로 공식 공지됐다.
해당 원료는 용매 기능을 가진 저위험군 원료(유형2)로,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 신원료 등록 목록에 포함됐다. 이를 통해 한농화성은 PEG-2 Phenyl Ether의 용매 역할을 기술적으로 입증하며,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 자료와 등록 요건을 확보해 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1년 5월부터 운영된 중국 화장품 신원료 제도 운영 이후 중저위험군 원료는 현재까지 약 200여개가 등록됐고, 고위험군으로는 미백원료 Thiamidol이 유일하게 승인됐다. 2024년 신원료 등록 건수는 전년 대비 약 49% 증가하며, 신원료 등록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신원료 전체 등록 건수는 224건이다.
이번 신원료 등록 이전까지 국내 기업이 등록했던 원료는 단 2건이었으며, 그나마 1건은 자진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자국 화장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현지 기업이 화장품 신원료를 등록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50~200만위안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신원료 등록 성과는 중국 시장에서의 수출 반등과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신원료 등록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신원료 등록은 보건복지부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사업' 지원으로 이뤄졌다. 이 사업을 운영하는 피부 기반기술 개발 사업단(단장 황재성)은 한농화성의 중국 화장품 신원료 등록에 대해 "중국 시장 진출 걸림돌로 여겨지던 신원료 등록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주요 성과"로 평가했다.
아울러 사업단은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혁신적인 화장품 소재가 안전성 자료 요구 등 수출 대상국 규제 문제로 인해 사용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대응 평가기술 지원 분야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규제절차 대응에 필요한 시험‧분석 지원을 받음으로써 K-뷰티 수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농화성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통해 국내 화장품 원료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대(對)중국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 GAP 분석, 시험 자료 생산, 안전성 평가와 서류 작성 등 이번 등록과정을 전반적으로 담당한 리이치24시코리아 관계자도 "중국 신원료 등록 규제 경험이 축적되고,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더 많은 국내 기업이 중국 시장에 재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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