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의료·조기진단 혁신… '新 미래먹거리'로 급부상'

[신년기획/ 2025 세계로 가는 K-보건산업] 디지털헬스케어 어디까지 왔나
코로나19로 의료-ICT 기술접목 활발
고령사회·만성질환 대책 등 해결방안
규제 정립 안돼… 시장진입에는 난항

가정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당뇨병 검사를 위한 스마트 문진을 하고 있다

산업계 전반에 디지털 전환의 바람이 불면서 헬스케어 분야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디지털 헬스케어는 현재 사회에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의 중요한 혁신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환자 데이터 관리와 원격의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의료와 ICT 기술의 접목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료와 디지털 기술의 결합으로 진료 효율의 향상, 개인 맞춤형 치료, 원격진료 등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 분야다. 

이러한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료 분야의 디지털화와 개인화의 필요성에서 출발하게 됐다. 의료서비스의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춘 맞춤형 치료의 필요성이 디지털 헬스케어의 등장 배경이 된 것이다. 

과거는 의료서비스가 주로 병원이나 클리닉과 같은 전통적 형태로 제공됐다면 현재 디지털 기술발전으로 개인이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 또는 다양한 앱을 통해 보다 손쉽게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디지털 대전환은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의료와 보건 분야에도 디지털 기술이 접목돼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디지털헬스케어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과 같은 지능정보기술과 보건의료데이터를 활용해 질병의 예방·진단·치료·관리와 연구개발 등을 하는 산업이다. 용도와 기기에 따라 크게 디지털 치료·웰니스·의료기록으로 구분한다.

디지털헬스케어는 고령사회,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는 등 사회문제 해결 방안으로 꼽힌다.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의료서비스 향상, 비용 절감, 건강증진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시장도 성장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1480억달러(약 209조원)에서 2029년 2580억달러(약 365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주요 국가들도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따른 사회·경제적 효과에 주목하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바라보고 있다.

실제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매출은 총 5조7000억원이었다. 사업 분야별 매출 분포는 의료용 기기(34.4%), 디지털 의료 및 건강관리 지원 시스템/인프라(27.6%),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14.4%), 건강관리 기기(8.3%), 의료용 소프트웨어(6.8%), 건강관리 솔루션(5.5%), 매칭 플랫폼(3%) 순으로 집계됐다.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은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자, 헬스앱 제공자,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조사, e-처방 시스템의 내수 시장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오는 2025년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노인의 보행을 돕는 시니어 헬스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AI와 빅데이터 등의 산업을 통해 계속해서 무궁무진한 발전을 예고하고 있으며 더 많은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예방 의료와 조기진단을 통한 헬스케어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AI와 빅데이터 등의 산업을 통해 계속해서 무궁무진한 발전을 예고하고 있으며 더 많은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보다 더 신속하고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확대되고 의료서비스 품질과 효율 역시 향상될 수 있다는 기대다. 이는 예방 의료와 조기진단을 통한 헬스케어 혁신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 

또 고령화와 의료지출이 늘어나는 사회 구조에 기인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장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 역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하다. 

산업간 이종 협력도 예상되고 있다. IT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빅테크 기업의 자본과 기술력을 합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디지털 헬스케어는 개인정보의 보호와 보안 문제가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개인의 의료 데이터를 수집, 분석, 활용하기 때문에 이 데이터의 보호와 보안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료서비스의 디지털화에 따른 디지털 소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규제 역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저해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개인정보보호법, 원격진료 금지 등 법적 규제와 의료 수가 등 넘어야 할 벽이 많다는 이유다. 특히 의료AI, 디지털 치료기기 등 걸음마를 뗀 산업은 여전히 규제가 정립되지 않아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뿐더러 기업은 임상부터 품목허가, 수가 등 정부 규제와 제도가 바뀔 때마다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관련 업계들은 "규제는 빠르게 정립되고 있지만 의료시장 진입이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확산 속도는 더디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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