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의협 비대위원장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남아있다. 지금 의료계는 소통과 화합이 가장 중요하며 단일된 의협으로 스탠스를 취해야 정부에 대응할 수 있다. 의대생과 전공의, 그리고 회원들을 위해 꼭 회장에 당선이 되겠다."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김택우 후보(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는 2일 오후 3시 후보등록을 마치고 이 같은 각오를 전했다. 김 후보는 선거에 출마하며 1600여장의 후보 추천서를 받았다.
먼저 김 후보는 "전공의와 의대생을 만나 토론하면서 절박함을 많이 느꼈다. 이런 부분을 그들과 함께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첫 번째"라며 "젊은의사와 의대생을 위해서라도 당선되겠다는 결연한 마음으로 단호하게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내세운 의협의 방향과 목표이자 대표 공약을 보면 △의협을 의료정책에 중추로 △'의협의 정상화' △의대증원 등 의료대란 해결이다.
그는 "의사들이 의료정책의 이해당사자이며 파트너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의협은 뒷전에 있고 늘 따라가는 입장이었다"며 "앞으로는 의협이 의료정책에 중추가 되는 의협이 됐으면 한다. 그게 바로 의료의 정당화"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 있어 의협이 사회적 위상과 함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의사들은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하는 의과학자다. 이런 식으론 정부와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을 만들고 객관적 의료지표로 승부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김 후보는 그동안 의협이 '의사를 위한 의협이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 의협을 정상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협 회무나 역할 등 다양한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하나하나 잘 점검하고 '의사를 위한 의협'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의대증원 등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
김 후보는 "현재 의료대란 상황에서 전공의, 의대생 문제가 가장 위중하다. 해결해야 할 중점 과제 중 하나"라며 "최근까지 전공의, 의대생들과 대화하고 토론했다. 이들의 눈에서 절박함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과 함께 이번 사태를 풀어가겠다. 이후 모든 직역과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소통하고 화합해 단일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우리가 한 목소리로 준비하고 있어야 정부의 움직임에 일사분란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지난 25년간 시군구의사회를 거쳐 광역시도의사회까지 단 하루도 의료계 현안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실제 김 후보는 지역의사회에서 재무이사, 총무이사, 감사, 회장 등을 역임했고 간호법 저지 비상대책위원장, 의협 의료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 강원도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지낸 바 있다.
그는 "의협이 어려운 시기에 힘이 필요하거나, 손길이 필요했을 때 한 번도 '노'라고 한 적이 없었다. 25년 간 의료계 일에서 하루라도 벗어난 적이 없으며 비상상황에서도 언제나 최전선에서 동료들을 위해 뛰었다"며 "전공의와 의대생 뿐 아니라 모든 단체와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기본 자질을 갖췄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여의정협의체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이라도 협의체에 참여한 의료계 두 단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라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정부가 의정갈등을 해결할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들러리만 서는 것 보다 나오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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